통일부가 20일 북한의 연쇄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에 대해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북한의 핵실험 준비 상황과 관련해서 현재 한미 정보당국에서는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의 주요 시설·지역에 대한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조 대변인은 “구체적인 동향 등은 구체적 군사 사항에 해당되기 때문에 통일부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확인해 드릴 내용은 없다”고 부연했다. 조 대변인은 ‘북한 내 보리 장마와 때 이른 장마 같은 현상이 핵실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술적인 요인과 관련되기 때문에 통일부 차원에서는 자세한 답변을 드리기 제한된다”고 했다.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이미 마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 정비 작업을 완료한 데 이어 4번 갱도에서 새 건설 작업을 시작해 연쇄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놨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날 공개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과거 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의 연쇄 핵실험 가능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