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탄 "야생돌다운 퍼포먼스로 컴백…뼈 갈아 넣었어요"에 이어서…
탄(창선, 주안, 재준, 성혁, 현엽, 태훈, 지성/TAN)은 최근 서울 강남구 생각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2탄(2TAN)’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탄은 지난해 12월 종영한 보이그룹 서바이벌 MBC ‘극한데뷔 야생돌’(이하 ‘야생돌’)의 최종 멤버로 구성된 팀이다. “정글보다 험난한 연예계에서 사자처럼 강하게 살아남아라”라는 취지의 ‘야생돌’은 야외 극기 훈련 콘셉트로 근력, 유연성, 지구력 등 체력과 팀워크 등의 평가도 거쳤고, 총 7명의 멤버가 발탁됐다. 이 중에는 기회를 잡겠다는 마음으로 재데뷔에 도전한 멤버들도 다수다.
‘2탄’의 부제는 ‘위시 버전(Wish ver)으로 W시리즈의 첫 시작이다. 탄은 음악으로 평화를 이루고 싶다는 바람을 이번 앨범에 담았다. 타이틀곡 ‘라우더(Louder)’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싶어 하는 이들의 메시지가 강렬하게 표현된 댄스곡이다. 탄은 야생미 넘치는 비주얼과 섹시한 퍼포먼스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Q. ‘야생돌’로 재데뷔한 멤버들은 새롭게 얻은 게 있나요?
창선 - 제일 좋은 건 이 친구들을 얻었다는 거예요.
지성- ‘야생돌’을 통해 정신력을 세게 얻고 온 것 같아요. 환경이 힘들기도 했고 다 같이 똘똘 뭉쳐서 하다 보니 전우애가 생겼거든요. 같이 고생했던 힘이 있어서 준비 기간이 짧은데도 빠르게 헤쳐나갈 수 있었어요.
성혁- 소중함을 얻었어요. 전 데뷔도 했었고 공백기 이후에 ‘야생돌’에 나오게 됐잖아요. 정말 힘들게 따낸 데뷔고 힘들게 결성된 팀이기 때문에 소중함이 각인됐어요.
태훈 - 전 첫 데뷔인데 연습생 때 혼자 하다가 멤버들이 생기면서 같이 해나가는 걸 알게 됐어요. 형들과 지성이 모두 도움을 줘요.
Q. 탄이 다른 팀들과 비교했을 때 강점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것이 무엇일까요?
재준 - 팀워크가 좋아요. 그냥 서바이벌이 아니라 야생에서 체력적인 미션을 하면서 합을 맞췄잖아요. 몸이 힘들고 피곤할 때 본성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런 면에서 멤버들인지 어떤 스타일인지도 알게 됐고요. 프로그램 종영하고 바로 합숙했기 때문에 과정도 자연스러웠어요. 또 활동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더 가족처럼 지낼 수 있는지 알아요. 처음 데뷔하는 태훈이 같은 친구를 위해 배려하기도 하고요. ‘댄싱돌 스테이지’ 같은 프로그램을 할 때 발휘되는 게 팀워크라고 생각해요.
Q. 서로 많이 배려하는 타입인가 봐요.
창선 - 서로 솔직하려고 하고 감정을 이야기할 때 부정적으로 묘사하지 않아요. 기분이 상하지 않게 하죠. 수용도 적극적으로 해요. 다들 예민해져 있을 때도 서로를 향해 예민하게 굴지 않고 다 같이 힘을 합쳐서 이겨내려고 해요.
지성 - 이때까지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어요.
Q. 먼저 데뷔를 경험해 본 멤버들은 조언을 하기도 하나요?
창선 - 그런 말들이 어쩔 수 없이 튀어나와요. 사람인지라 어쩔 수 없죠. ‘나는 그랬으니까 너는 굳이 이러지 않아도 돼’라고 말하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너무 옛날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하기도 해요.
재준 - 형 라인이 경험이 있다면, 동생들도 똑똑해서 알아서 잘 해요.
태훈 - 진짜 궁금하면 박치기도 해요.
성혁 - 중간에서 보면 꿀잼입니다.(웃음)
Q. 탄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에는 가수 김호중, 서인영, 티아라 출신 소연, 배우 손호준, 한영, 개그맨 홍록기, 허경환 등 여러 분야의 선배 연예인들이 있잖아요. MBC 리얼리티 예능 ‘우리는 식구당’으로 뭉치기도 했었고요. 그중에서 탄이 첫 아이돌 그룹인데 부담감은 없나요?
창선 - 각 분야에서 정말 유명한 대선배이들이다 보니 아이돌 쪽에서는 우리가 그런 팀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선배님들이 다 최고봉이니까 어느 분야를 가든 든든해요. ‘우리는 누가 있다’는 생각으로 어깨가 올라가죠. 특히 ‘우리는 식구당’이라는 타이틀로 뭉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막내라 되게 예쁨을 받아요.
Q. 인터뷰 도중 김호중 씨가 잠깐 응원해주고 가시기도 했는데, 평소에도 잘 챙겨주시나 봐요.
재준 - 선배님께서 되게 많이 챙겨주시려는 게 느껴져요. 면도기를 선물해 주시기도 하고, 첫 만남 때 ‘너무 보고싶었다’면서 둘러앉아서 얘기도 해주셨어요.
주안 - 어떤 조언보다 형이 되어주려고 하세요. 든든한 존재죠.
Q. 얼마 전 평화콘서트 무대에도 김호중 씨와 함께 섰다더라고요.
창선 - 그때 굉장히 놀랐던 게 많은 아티스트들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모든 팬들이 보라색이더라고요. 우리가 잘못 찾아왔나 싶을 정도였어요.
주안 - ‘우리 형 대단한 줄은 알았는데 이 정도였구나’ 싶었어요.(웃음)
창선 - 감사한 게 팬분들이 우리를 보자마자 다 알아봐 주세요. 탄이라고 외쳐주시기도 하고요.
Q. 팀의 롤모델이 있나요?
창선 - 저희만의 색깔을 갖고 싶어요. 이전에는 롤모델로 몬스타엑스 선배님들을 이야기했었는데 스스로를 좀 더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떤 분을 롤모델로 이야기하기보다 스스로 갈고닦고 우리만의 색깔을 찾아가야 하는 거죠. 우리의 활동과 행보가 쌓이고 쌓여서 이미지가 그려졌을 때 그때 색깔이 보이는 거잖아요. 매 순간 어떤 것도 소홀히 하지 말자고 생각해요. 어느 순간 그런 색깔이 보이는 것이 이상향이지 않을까요?
Q. 이번 활동의 목표나 포부가 있을까요?
현엽 -무대를 통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2탄’이 잘 됐으면 해요. 그래서 연말 시상식에도 서고 싶어요. 특히 ‘마마’에 당당하게 서고 싶습니다.
재준 - 음악방송에 팬들이 들어오게 되니까 두 눈으로 직접 무대를 보게 되잖아요. 요즘 ‘맛집’이라는 표현이 많이 쓰이는데 ‘퍼포먼스 맛집’ 같은 평가를 받고 싶어요. 퍼포먼스 위주의 노래이니까 더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창선- 가요계에서 탄이라는 이름을 미약하게나마 외치고 싶어요. 시작은 미미하나 창대해지도록.
재준 - 브랜드평판 1위를 하고 싶어요. 개인 브랜드도 7명이 다 들어가면 좋을 거 같아요. 물론 1위는 저고요.(웃음)
Q. 재준 씨의 목표는 의외네요. 브랜드 평판 1위를 하고 싶은 이유가 따로 있어요?
재준 - 같이 활동하는 분들과 순위로 겨뤄지니까 뭔가 이기고 싶어요. 사고 치지 말고 좋은 이유로 올라가고 싶어요.
태훈 - 가장 눈에 보이는 지표이니까요.(웃음)
Q. 얻고 싶은 수식어도 있을 것 같아요.
주안 - 2022년 루키.
창선 - 왜 잘해? 쟤네 누군데 잘해?
재준- 브랜드평판 1위요.(웃음)
티저부터 시작해서 퍼포먼스에서 태훈이가 눈에 띄어요. 비중이 크거든요. 뮤직비디오에서 노출도 많이 하고 여러모로 기대가 많이 됩니다. 아마 ‘빨간 머리 걔’ 이런 수식어가 생기지 않을까요?
현엽 -‘빨간 머리 뭐야? 왜 잘해?’라는 말을 들으면서 브랜드 평판이 올라가면 ‘마마’까지 갈 수 있겠네요.(웃음)
창선 - 소다 분들이 ‘1탄’ 때 정말 과분한 사랑을 주셨어요. 저희가 해야 하는 일은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 같이 좋은 추억이 만들고, 저희가 삶의 재미가 됐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