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용(왼쪽 두 번째) 한국조선해양 상무가 김영두(〃 세 번째) 로이드선급 극동아시아 부사장으로부터 기본설계 인증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329180)그룹이 액화천연가스(LNG)추진선의 핵심 기자재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한국조선해양(009540)과 현대중공업은 최근 차세대 LNG 연료 공급 시스템 ‘하이-이가스(Hi-eGAS)’를 개발하고 노르웨이선급과 영국선급으로부터 기본설계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LNG추진선의 연료 공급 과정에서 손실되는 열을 재활용할 수 있다. 기존보다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량을 각각 1.5% 줄일 수 있어 연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제 막 시장이 열리고 있는 LNG추진선은 영하 163도의 액화천연가스를 가열해 기화시켜 연료로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연료 소비와 함께 탄소가 배출되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하이-이가스 기술을 이용해 선박 엔진의 폐열로 LNG연료를 가열,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줄여 연료비와 탄소 배출을 절감했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하이-이가스의 핵심 부품인 열교환기를 국내 협력사들과 함께 공동으로 개발해 LNG 연료 공급 시스템 내에서 결빙 발생 위험을 낮췄다.
LNG추진선은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일반 선박보다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을 각각 99%, 85% 줄일 수 있어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