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화폐, 물건 아닌 능동적·사회적 존재

■머니

제프리 잉햄 지음, 이콘 펴냄






사회학과 정치경제학을 아우르는 분석을 통해 자본주의와 화폐 문제를 연구해 온 저자가 ‘돈’의 가장 원론적 형태인 화폐의 기원을 파헤치는 책이다. 책은 화폐를 물건이 아니라 사람들 의 관계에서 생겨난 신용으로 봄으로써 독립적, 능동적, 사회적 존재로 해석한다. 이 이론을 적용하면 화폐는 단지 경제문제로 바라보거나 종이돈에서 블록체인으로 이어지는 기술발전의 대상으로만 볼 수 없다. 그보다 더 나아가 고용과 소비 진작을 유도하는 사회적 기술이자 국가 권력의 원천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또한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교환가치의 급등락 탓에 상품가격을 매기는 데 쓰일 수 없을 뿐 아니라 지급 수단으로도 부적합하다며 “화폐의 근본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말한다.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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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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