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건설은 빨리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좀 더 잘하려고 미적거리다가는 힘들어집니다.”
이철우(사진) 경북지사가 7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관련 속도전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 4년 동안 공항 만든다고 국토교통부 출신 부지사를 모셔 제대로 다 해놨다”면서 “공항 (건설로) 가는 길의 관건은 누가 공사할 것이냐. 그것만 찾으면 된다”고 했다.
이어 “지금 (특별)법을 만들자고 하는 것은 부수적인 이야기”라며 “안전하게 가자는 건데, 안전하게 가다가 덫에 걸린다. 지금 여당 되니 얼마나 좋나. 여기서 머뭇거리면 안 된다. 다음 정권 어떻게 될지 어떻게 아나. 5년 이내에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속한 추진을 강조한 이 지사는 그러나 별도의 신공항 특별법을 추진 중인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갈등으로 비춰질 것을 우려해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홍 시장님도 공항 잘 짓겠다는 뜻은 똑같다. 다만 우선, 제가 하는 방식대로 제가 4년 했으니 빨리 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홍 시장은 국가 주도의 군 공항 이전사업을 통한 신속·안정적 추진을 위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며 속도보다는 안정적 추진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이 지사는 특별법 제정보다 공항을 빨리 건설하고 개항해 향후 항공시장 주도권을 선점해야 유리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