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매출 신기록' 제동…"하반기 더 불투명"

■ 2분기 매출 77조·영업익 14조

1분기보다 1%·0.85%씩 줄어

메모리 가격 하락세 등 이어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혐의 1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혐의 1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악재에도 분기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전자(005930)의 매출이 결국 꺾였다. 우크라이나 사태, 원자재 가격 상승, 메모리 가격 하락 등이 맞물리면서 하반기 실적은 더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기사



삼성전자는 7일 2분기 매출이 77조 원, 영업이익이 14조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94%, 영업이익은 11.38%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800억 원가량 줄었다. 3개 분기 연속 계속됐던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이 멈췄다. 앞서 삼성전자 매출은 지난해 3분기 73조 9800억 원, 4분기 76조 5700억 원, 올해 1분기 77조 7800억 원 등 분기마다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영업이익은 올 1분기 14조 1200억 원보다 0.85% 감소했다. 이번 실적은 2분기 내내 하향 조정된 증권사 전망치보다도 낮은 수준이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다소 못 미친 것은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스마트폰·가전 등 완제품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주력 사업 분야인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견조하게 형성되면서 전체 실적도 선방했다.

업계에서는 세계 경기 둔화로 삼성전자가 3분기 이후 호실적을 유지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시장 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가격은 2분기보다 10%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가격도 지난달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D램 평균 가격 하락률이 시장의 기대치보다 큰 7~9% 수준을 기록하고 낸드플래시 가격 역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