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尹정부서 첫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북핵대응 등 논의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 박진 장관 취임 이후 첫 3국 장관 대면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7일 ‘믹타(MIKTA)’ 외교장관들과 환담하고 있다./사진제공=외교부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7일 ‘믹타(MIKTA)’ 외교장관들과 환담하고 있다./사진제공=외교부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으로 한미일 외교장관이 만나 북핵대응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외교부는 박진 장관이 8일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함께 회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는 것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관련기사



한미일 외교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대응 등에 대한 공조 강화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렸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도 한미일 정상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에 대응하기 위해 안보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이와 관련 “마드리드에서 3국 정상이 모여서 여러 가지 중요한 안건들을 논의했는데 그 후속 조치로서 공조하는 방안을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에서 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 간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도 있다. 한일 외교장관은 이번에 양자회담은 진행하지 않을 예정인데 한미일 공조를 위해서 한일 간 관계회복이 선행돼야 한다. 이 때문에 한일 간 관계 진전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입장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한미일 장관회담에서 민주주의 가치 증진, 남중국해·동중국해에서의 항행 평화와 안전 등 중국과 갈등을 빚을 만한 의견이 나올 경우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 장관은 앞서 전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한중관계에서 상호 존중과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왕 부장은 이에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관계는 양국 국민의 보다 큰 이익을 위해 계속될 것”이라며 “전 세계적인 평화와 발전을 위해 한중이 상호 간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강동효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