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尹, 조전 보내 "日 국민 애도"…트럼프 "절친 위해 기도"

[아베 피격 사망] 

美 백악관 "상황 예의 주시"

차이잉원 "폭력적 행위 규탄"

2019년 5월 26일 방일 중인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일본 지바현 골프장에서 기념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FP연합뉴스2019년 5월 26일 방일 중인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일본 지바현 골프장에서 기념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FP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오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사망 소식에 즉시 조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와 해외 언론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베 전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에게 조전을 보내 “일본 헌정, 사상 최장수 총리이자 존경 받는 정치가를 잃은 유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두 차례에 걸쳐 8년 9개월 동안 총리직을 수행한 일본의 최장수 총리로 국제사회에서 존재감이 큰 인물인 만큼 각국 정상급 인사들도 불의의 사고 소식에 비탄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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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이날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본회의에 참석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아베 전 총리 피습 보도 후 “깊이 슬퍼하고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이건 매우 매우 슬픈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일본에서 올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지만 수 시간 만에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아베 전 총리와 친분이 두터웠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 계정에 ‘절친’ 아베 전 총리의 피습이 “엄청나게 충격적”이라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아베 전 총리는 내 진정한 친구 중 한 명”이라며 “그를 너무나 사랑하고 존경했던 일본 국민에게는 엄청난 타격”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G20 회의에 참석 중인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아베 전 총리의 피습 소식에 “주일 대사 시절 (아베 전 총리에게) 신세를 졌다. 중일 관계 개선을 위해 협력할 수 있었다”면서 일본 기자에게 아베 전 총리의 용태를 묻기도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전날 사의를 밝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트위터에 “끔찍한 공격에 대해 듣고 완전히 간담이 서늘하고 슬펐다”는 글을 남겼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만과 일본은 모두 법치주의를 따르는 민주국가로서 우리 정부를 대신해 이 폭력적 불법행위를 거세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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