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중진들, 논의끝 '권성동 직대체제'에 힘…權 "의견 모아져"

"李, 윤리위 결정 수용해야"

安 "사고 상태 해석에 동의"

장제원·정우택 등은 불참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국민의힘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11일 회의를 열고 이 대표에 대한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를 ‘사고’ 상태로 규정하고 당분간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당을 운영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중진의원들과 80분 가량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향후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며 “결론은 당헌·당규를 엄격하게 (해석)해서 당원권 정지를 당 대표의 사고로 봐서, 직무대행 체제로 가야 한다고 났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가 소집해 마련된 이날 중진 회의에는 참석 대상자 28명 가운데 22명이 자리했다. 최다선인 정진석 국회부의장, 조경태·서병수·주호영 의원,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안철수 의원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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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핵심 윤핵관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과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정우택·윤상현 의원 등은 불참했다.

권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 전환 없이 6개월 간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6개월이 갈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어쨌든 당 대표가 궐위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시 전당대회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그래서 임시 전대나 비대위 요건이 없기 때문에 당헌·당규대로 가는 게 맞고, 그래서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게 맞다. 기간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한두 분이 거취에 대한 말씀이 있으셨지만, 대다수는 윤리위 결정을 수용하자는 말씀이었다”며 “윤리위 징계에 대한 부당함에 대한 말씀은 없었고, 지금 상황에서는 윤리위 결정을 수용하는 게 맞다는 게 전원의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의원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엄격한 해석 하에서는 지금 (당대표 직위 상태를) ‘사고’로 보는 게 맞다는 게 당 사무처 입장이다”며 “저도 거기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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