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올 美 성장률 2.9%서 2.3%로 낮춰…IMF, 한 달도 안돼 하향

내년 성장률 1.7%→1.0%로↓

"침체 피하기 점점 어려워져"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한 달도 안 돼 또 하향 조정했다. 2%대 성장률 전망은 유지했지만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경고도 내놓았다.





1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MF는 이날 미국과 연례 협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종전의 2.9%에서 2.3%로 낮췄다. 내년도 성장률도 1.7%에서 1.0%로 하향했다. 지난달 24일 경제 전망 수정치를 내놓은 지 한 달도 안 돼 또다시 큰 폭으로 눈높이를 낮춘 것이다. IMF는 또 올해 미국 실업률 전망치도 3.7%로 종전보다 0.5%포인트 올렸다. 내년과 2024년에는 실업률이 5%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것으로 봤다. 내년은 4.6%로 0.2%포인트 상향했고 2024년은 5.2%를 전망해 0.4%포인트 올려 잡았다. 물가 상승률은 올 4분기 6.6%에서 내년 4분기에는 1.9%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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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IMF의 수정 전망이 지난달 말 미국의 5월 소비 지표가 안 좋게 나온 가운데 발표된 것이라고 짚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수는 전월 대비 0.2% 늘어나는 데 그쳐 예상치(0.4%)를 밑돌았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민간 소비 부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IMF는 이번 전망에서도 미국이 경기 침체(recession)에 빠질 것이라고 보지는 않았지만 침체를 피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 공급망 제약 등이 그 이유다. 또 “광범위한 물가 상승이 미국과 세계 경제에 시스템 리스크를 만들고 있다”며 “정책 우선순위는 침체를 초래하지 않으면서 임금 상승과 가격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돼야 한다. 이는 까다로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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