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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수산인더스트리, 6개월 만에 코스피 도전 출사표

한봉섭 대표 IPO 기자 간담회…8월 상장

"SMR 시장 성장 힘입어 사업 확대"

상장 기업가치 5000억~6157억 원

LG엔솔 이후 첫 코스피 상장 가능성





“우리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소형 모듈 원자로(SMR)’에 적용되는 ‘원전 제어 자동화 시스템(MMIS)’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SMR 시장 성장과 함께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봉섭(사진) 수산인더스트리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코스피 상장 추진을 앞두고 연 기자 간담회에서 “SMR 분야에서 신규 미래 성장 동력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업공개(IPO) 후 지금보다 가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1983년 설립된 수산인더스트리는 원자력·화력·신재생에너지 등 발전 설비에 종합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국내외 발전 사업 확대에 활용할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상장 추진 배경이며, 다음 달 1일 코스피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수산인더스트리는 지난 1월 27일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 이후 6개월 만에 코스피에 입성하는 첫 일반 기업(리츠 제외)으로 이름을 올리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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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인더스트리는 지난해 매출액 2941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1.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4.1% 늘어난 513억 원을 기록했다. 원자력 부문의 매출 비중이 48.7%로 가장 높으며 화력(31.1%), 신재생에너지(10.8%) 등이 그 다음이다.

수산인더스트리는 IPO를 계기로 SMR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영국국립원자력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2035년까지 전 세계에 650~800기의 SMR 건설이 추진돼 약 390조~620조 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회사인 수산이앤에스가 보유한 MMIS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한 대표는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에 MMIS를 공급한 것은 물론이고 국내 최대 용량을 보유한 원자로인 신한울 1호기에도 저희 MMIS 시스템이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경상정비·운전 분야에서도 실적을 더 쌓겠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당사는 연료전지, 태양광, 바이오메스 발전 시설에 대해 여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전환) 등의 기조가 확산되면서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분야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고부가 가치 사업으로 꼽히는 발전소 핵심 정비 성능 진단 사업도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다.

수산인더스트리는 오는 14~15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이달 20~21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3만 5000~4만 3100원으로 이를 고려한 상장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5000억~6157억 원이다. 공모 과정에서 총 571만 5000주를 모집해 2000억~2463억 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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