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증시

경기 방어주로 부각…증시 침체에도 '탄탄'

헬스케어 셀렉트 섹터 SPDR 펀드(XLV) ETF

존슨 앤 존슨 등 美 대표 헬스케어 기업 편입

3년 13.23%, 5년 11.95% 장기 성과 안정

경기방어주 매력 부각·M&A 모멘텀도 확보





글로벌 증시에서 외면받던 헬스케어 상장지수펀드(ETF)가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짙어지면서 필수 소비재인 헬스케어 업종이 경기 방어주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 헬스케어 섹터에 투자하는 대표 ETF인 ‘헬스케어 셀렉트 섹터 SPDR 펀드(Health Care Select Sector SPDR Fund, XLV) ETF’는 최근 1개월(6월 15일~7월 14일) 주가가 4.41% 상승했다.



XLV의 상장일은 1998년 12월 16일로 헬스케어 섹터 ETF 중 역사가 가장 길다. 운용 자산은 14일(현지 시간) 기준 381억 5000만 달러(약 50조 4343억 원)에 달한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14억 4000만 달러로 유동성이 풍부하고 평균 스프레드(최고 매수 호가와 최저 매도 호가의 가격 차이)도 낮다. 운용 수수료는 0.10%로 미국 ETF 가운데 최저가 수준이다. 총자산은 114억 4000만 달러(약 15조 1271억 원) 규모다.



XLV는 S&P500지수에서 헬스케어 섹터의 대형주 위주로 편성돼 있어 가격의 변동성이 낮고 꾸준히 배당을 성장시켜 왔다는 것이 특징이다. 배당수익률은 연간 기준 1.48% 정도다.

비중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유나이티드헬스그룹(9.47%), 존슨앤드존슨(9.63%), 화이자(5.95%), 애브비(5.59%), 일라이릴리앤드컴퍼니(5.30%), 머크(4.81%), 써모피셔사이언티픽(4.39%), 애벗래버러토리스(3.93%), 다나허(3.40%) 등 순이다.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은 56.08%에 달한다. 주가는 올해 저점인 118.75달러 대비 7%가량 오르며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금리 인상과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헬스케어 업종의 주가가 고점 대비 조정받은 만큼 상승 여력이 여전히 많다는 평가다. 실제 XLV는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10% 주가가 밀린 상태다. 반면 장기 수익률은 양호하다. XLV 주가 상승률은 3년과 5년 각각 13.23%와 11.95%다.

증권가에서는 전체 지수 대비 미국 헬스케어 업종이 인수합병(M&A) 모멘텀으로 시장 수익률을 넘어서는 흐름을 하반기에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달 초에는 머크가 암 전문 바이오 기업 시젠 인수를 위한 협상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염병 확산이나 금리 인상 같은 불확실한 변수를 제외하더라도 M&A를 고려한 쇼트 커버 매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위축된 M&A 환경에서 벗어나 하반기부터는 지연됐던 M&A 논의들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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