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축! 공무원 시험 합격은 권성동~"…조롱 게시물 잇단 등장

공시생 "준비물은 돈과 빽…힘 빠진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강릉 촌놈이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등 발언한 것을 두고 공시생과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공시생 커뮤니티 캡처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강릉 촌놈이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등 발언한 것을 두고 공시생과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공시생 커뮤니티 캡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강릉 촌놈이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등 발언한 것을 두고 공시생과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공시생 커뮤니티에는 “불공정 인사”, “힘 빠지는 공시생”, “빽 없고 힘 없는 취준생은 슬퍼요”, “준비물은 돈과 빽” 등과 같은 분노와 조롱의 게시물들이 잇따라 게재됐다.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고작 9급이라고 하는데 그 9급 때문에 수년 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공시생들에게는 학원비도 무시 못한다. 1년 동안 숨만 쉬어도 돈이 든다. 이런 취준생의 노력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적었다.



또 다른 작성자 B씨는 “청년들 취업이 어렵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여당의 대표가 그런 발언을 했다니 믿을 수 없다”며 “대선 과정에서 기여했다면 누구든 9급이고, 7급이고 꽂아줄 수 있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 없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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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공무원 머릿수를 줄인다면서 정작 그 자리를 특혜 채용으로 메우고 있다”, “높은 자리이건 아니건 그 자리를 얻는 과정과 절차가 정당하지 않았는데 뭐가 저렇게 당당한지 모르겠다”, “서민들은 그 9급조차 겨우 돼서 최저임금을 받아도 물가가 오르든 말든 모른 채 하더니 지 측근은 불쌍하냐”, “줄 잘 서서 빽을 만들면 되지 왜 공부를 하나”, “같은 준비생 입장에서 정말 힘 빠진다”, “이게 새 정부가 말하는 공정과 상식인가” 등 의견이 달렸다.

특히 유명 공무원 학원인 에듀월 광고를 패러디한 게시물까지 공유됐다. 해당 패러디 글에서는 권 원내대표를 둘러싼 이른바 ‘강원랜드 채용 청탁’ 논란도 담겼다. 이 논란은 권 원내대표가 지난 2012년 11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강원랜드 1~2차 교육생 공개채용 과정에서 자신의 의원실 인턴비서 11명의 채용을 강원랜드 측에 청탁한 의혹이다. 이 일로 권 원내대표는 지난 2018년 7월 기소된 바 있다.

장제원(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권성동 원내대표. 연합뉴스장제원(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권성동 원내대표. 연합뉴스


지난 1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달 15일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잘 알던 청년으로 내가 추천한 것”이라며 “방학 때도 대학 다닐 때도 우리 사무실에 와서 자원봉사를 했다”고 전했다. 앞서 사적 채용 논란이 제기된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행정요원은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인 우모씨의 아들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갔다”며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한 10만원 더 받는다. 서울에 어떻게 살지 내가 미안하다”고 전했다. 그는 “(추천하고) 나중에 장제원 (의원)한테 물어봤더니 대통령실에 안 넣었다고 해서 내가 좀 뭐라고 했다”며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더니 자리 없다고 그러다가 나중에 넣었다고 하더라. 난 그래도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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