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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상 새 역사 쓴 우상혁 ‘銀’과 함께 귀국

세계선수권서 한국 육상 최고 성적

은메달 목에 걸고 귀국…환한 미소

짧은 휴식 후 다이아몬드리그 출전

“파리올림픽 우승 위해 노력하겠다”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우상혁이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딴 은메달을 목에 걸고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우상혁이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딴 은메달을 목에 걸고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은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 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획득한 그는 2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우상혁은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2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2m37을 뛴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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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은 경기 뒤 “바심의 (남자 높이뛰기 사상 첫) 3연패를 축하한다. 바심을 보면서 아직도 나는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하면서도 “나는 항상 우승을 원한다. 내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2024년 파리올림픽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상혁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고 순위인 4위(2m35)에 오르며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도약했다. 올해는 ‘최초 기록’의 행진이었다. 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 대회에서 2m36을 넘어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을 경신하더니 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는 한국 최초로 세계실내육상선수권(2m34) 금메달을 땄다. 5월 14일에는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33으로 우승했다.

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획득한 우상혁은 공식 시상대에 오르는 첫 한국인으로도 기록됐다. 세계육상선수권 한국인 최초 메달리스트 김현섭은 2011년 대구 대회 남자 20㎞ 경보 결선에서 1시간21분17초로 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이후 도핑 재검사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된 선수가 대거 나오면서 3위로 올라섰다. 세계육상연맹은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진행 중이던 2019년 10월 1일 뒤늦게 김현섭에게 동메달을 전달했다. 우상혁은 "시상대에 올라가게 된 것이 정말 꿈만 같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고 떠올렸다.

우상혁은 8월 10일 모나코, 26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후 9월 7일과 8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이틀 동안 펼쳐지는 2022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시리즈에 출전해 남자 높이뛰기 최종 우승에 도전한다.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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