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KAIST ‘뉴욕 캠퍼스’ 설립 난항에…이광형 총장 “현지 대학과 공동 추진”

3년내 뉴욕대 학부·대학원

AI 등 6개 분야서 공동학위

대등한 관계로 시너지 기대

‘단독캠 결렬’로 볼 이유 없어







“뉴욕대(NYU)와 앞으로 3년 내 학부와 대학원에서 바이오의료·인공지능(AI)·뉴로사이언스·기후변화 등 6개 분야를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 공동학위제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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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사진) KAIST 총장은 27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전날 임시이사회에서 논의된 글로벌캠퍼스 변경 계획을 설명하면서 “당초 뉴욕 독지가로부터 부지와 건물을 기증받아 뉴욕캠퍼스를 단독으로 설립하려던 계획이 바뀌었다”며 “이를 두고 ‘난관·결렬’이라는 시각으로 볼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KAIST는 제조, 뉴욕대는 금융·의료 등이 강해 상호보완적이라 공동 연구개발(R&D)에서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교육 측면에서도 학생들이 학비를 따로 뉴욕대에 내지 않고 온·오프라인으로 뉴욕대에서 공부하고 마찬가지로 뉴욕대 학생들도 KAIST 과정에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KAIST와 뉴욕대가 공동 캠퍼스 형식으로 대등한 관계로 협력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당초 지난해 말 재미 사업가인 배희남 BIG투자그룹 회장으로부터 뉴욕 롱아일랜드에 3만 3000㎡(1만 평) 상당의 토지와 건물을 기부받아 KAIST 단독 캠퍼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최근 세금, 규제 이슈 등으로 인해 일단 무산됐다. 이 총장은 “글로벌 인재 허브 구축과 연구·창업 역량 제고를 위해 단독 캠퍼스를 먼저 수립하려고 했으나 세금과 여러 규정에 가로막혀 답보 상태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뉴욕대가 건립하고 있는 공유 캠퍼스 안에 KAIST 공간을 받기로 했으며 양교의 협력 규모가 커지고 왕래가 많아지면 독자적으로 뉴욕대와 인근에 단독 캠퍼스 수립도 추진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KAIST는 2024년까지 뉴욕대와 공동 R&D센터를 설립해 메타버스를 활용한 캠퍼스를 먼저 도입하고 두 학교에 각각 공동학부 과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는 공동 캠퍼스 조성을 추진하고 2026년부터 단독 캠퍼스 설립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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