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 기업체 일제히 여름휴가…도시 절반 비어

조선·자동차 업종 집단휴가…동구·북구 도심 텅 비어

화학 업종은 365일 가동으로 집단휴가 없어

조선소가 밀집한 울산 동구 전경. 사진제공=울산시조선소가 밀집한 울산 동구 전경. 사진제공=울산시




울산지역 주요 기업체들이 무더위를 피해 본격적인 여름 집단휴가에 들어간다. 울산의 주력 업종인 자동차·조선·화학 중 자동차와 조선 2개 업종 종사자들이 일제히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28일 울산지역 주요 기업체들에 따르면 임직원 1만 2000여명이 근무하는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가 여름휴가다. 여기에 더해 이달 28일은 노조 창립기념일, 29일은 올해 단체교섭 타결 특별휴가일이다. 또 다음달 12일 하루 연차를 사용하면 주말과 광복절을 포함해 최장 19일간 쉴 수 있다. 하지만 일감이 밀려있어 다음달 8일부터는 특근하는 부서가 많아질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도 비슷한 시기 여름휴가를 실시한다. 임직원 3100여명의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휴가다. 12일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7일간 쉴 수 있다. 현대미포조선 역시 자재 수급난과 인력부족 등으로 물량이 넘쳐 휴가기간 특근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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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1000여명이 근무하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여름휴가다. 주말을 포함하면 9일동안 쉰다. 다만, 인기 차종인 제네시스를 생산하는 51라인의 경우 휴가 첫 날인 이달 30일 특근이 예정돼 있다.

현대차가 휴가에 들어가면서 사내협력업체와 효문공단, 매곡공단, 경주 모화공단 등 협력사 직원들도 일제히 휴가를 시작했다. 이들 근로자 수는 현대차 울산공장 근로자 수보다 많다. 여기에 더해 지역 내 식당이나 주점도 대부분 동반 휴무를 한다. 110만 울산 인구의 절반가량이 동시 휴가를 실시하는 셈이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해외 또는 국내 여행이 가로막혔지만, 올해는 울산지역을 빠져나가는 직원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조선소와 자동차 업체가 밀집한 동구와 북구는 8월 첫주 일시적으로 도심이 텅 비는 공동화 현상까지 나타날 전망이다.

반면 석유화학 및 정유업계는 집단휴가 없이 24시간 정상 조업한다. 장치산업의 특성상 대량의 원재료를 투입하고 공정을 따라 순차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365일 24시간 공정 가동을 멈출 수 없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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