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6차 재유행이 기존 전망보다 짧은 1~2주 내에 정점을 찍고 정점 시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도 당초 예상했던 30만 명보다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데다 BA.2.75(켄타우루스) 변이의 전파 능력이 우려한 것만큼 높지 않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8일 질병관리청이 주관한 ‘코로나19 전문가 초청 설명회’에서 “백신 4차 접종률이 예상보다 높고 BA.2.75 변이의 전파 능력이 우려한 것만큼 높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역 당국은 당초 2~3주 후 일 평균 28만~30만 명 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정 교수는 “한국 국민은 대부분 오미크론 대유행 때 감염됐기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재감염률이 떨어지고 있다”며 “전 세계적인 유행 추이와 우리나라의 추이가 1~2주 정도 차이가 있는데, 최근 주요국들의 상황을 보면 이미 정점을 찍은 것처럼 보이는 곳들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더블링(전주 대비 두 배 증가 현상)’ 현상은 주춤한 상태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10만 285명) 대비 1만 1901명 감소한 8만 8384명으로 집계됐다. 또 일주일 전인 21일(7만 1170명)에 비해서는 1.24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