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인도서 단 하루 만에 20명 벼락 맞아 사망…무슨 일?[영상]

벼락 빈도 매년 높아져

인도에서 찍힌 벼락 영상. 트위터 캡처인도에서 찍힌 벼락 영상. 트위터 캡처




인도에서 단 하루 만에 주민 20명이 벼락을 맞고 숨졌다.



27(현지시간) BBC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북부 동쪽 끝에 자리한 비하르주에서 발생한 낙뢰 사고로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벼락은 지난 25일부터 하루 동안 내리쳤고 이로 인해 미우르 지구 7명, 보즈푸르 지구 4명, 판다 지구 4명 등 8개 지구 주민 20명이 사망했다.



앞서 비하르 주 정부는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피뢰침 설치 등 낙뢰 대응 방안을 마련했으나 인명 피해를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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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티쉬 쿠마루 비하르주 총리는 전날 성명에서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에게 40만 루피(약 654만 원) 위로금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도 국가재난대응국(NDMA) 권고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악천후 중에는 실내에 머물라”고 경고했다.

인도에는 매년 6월~9월 몬순 우기 때 한해 강우량의 80%에 달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진다. 매년 평균 2000명이 몬순 기간 벼락을 맞아 사망한다.

2018년에는 2300여명, 2019년에는 2900명이 낙뢰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에는 자이푸르 암베르 요새 전망대에서 셀카를 찍던 관광객 16명이 벼락을 맞아 사망했다.

인도열대기상학연구소가 수집한 위성 데이터에 따르면 벼락 빈도는 1995년 이후 급격히 높아졌다. 2020년 4월~2021년 3월 사이 낙뢰 횟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한 1800만회로 집계됐다. 특히 2018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에는 단 13시간 동안 3만6749번의 낙뢰가 꽂혔다.

일부 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 발생 횟수를 늘리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육지와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공기가 따뜻해지고, 번개를 만들어낼 에너지가 더 많이 생기기 때문에 낙뢰가 더 일어난다”고 밝혔다.


김형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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