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故이예람 특검팀, ‘기밀 유출’ 군무원 구속영장 청구

성폭력 가해자 영장심사 상황 알려준 혐의

'공군 20전투비행단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관련 군 내 성폭력 및 2차 피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 사무실에서 안미영 특별검사가 이 중사의 아버지 이주완 씨 등 유가족과 면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공군 20전투비행단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관련 군 내 성폭력 및 2차 피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 사무실에서 안미영 특별검사가 이 중사의 아버지 이주완 씨 등 유가족과 면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안미영(55·사법연수원 25기) 특별검사팀이 이 중사 성폭력 가해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진행 상황을 외부로 유출한 혐의로 국방부 고등군사법원 소속 군무원 양모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4일 오전 공지를 통해 “국방부 군사법원 소속 군무원에 대해 공무상 비밀 누설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의 첫 구속영장 청구 대상이 된 양씨는 지난해 국방부 검찰단 수사에서 가해자 장모 중사의 영장실질심사 진행 상황을 전익수(52·준장) 공군 법무실장에게 알려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입건됐으나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해당 사건을 직권조사한 국가인권위원회는 전 실장과 양씨가 공군본부 법무실 산하기관 압수수색 집행 전날 통화를 나눈 사실 등을 지적하면서 추가 조사를 권고한 바 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및 디지털 증거 분석과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새롭게 확보한 증거들에 의해 추가 범죄 혐의를 확인했다"고 영장 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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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씨의 영장실질심사는 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로 수사 61일째를 맞은 특검팀은 그동안 공군본부, 국방부 군사법원 및 검찰단과 생전 이 중사가 근무했던 제20전투비행단, 제15특수임무비행단 등 30여 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또한 사건 관련자 80여 명을 소환조사하는 등 이 중사 사망 사건을 둘러싼 부실 수사, 2차 가해, 사건 은폐 의혹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13일 수사기간이 종료되는 특검팀은 “관련자 추가 소환조사와 지속적 증거분석 등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며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30일간의 수사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이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승인할 경우 특검 수사는 9월 12일까지 이어진다.


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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