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마감 시황] 코스피 2470선 회복…카카오는 7.15% 상승

美 나스닥 상승세 국내 증시에도 영향

다만 미-중 지정학적 긴장감으로

2470선 회복은 불발





코스피가 4일 외국인의 매수 행렬에 상승세를 보이며 2470선을 회복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하고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하는 지표가 발표되며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는 분석이다. 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전날 밤 대만 방문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이동하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중국이 이날 대만 주변에서 실사격을 포함한 본격적인 군사훈련에 돌입하며 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불거지며 상승폭을 소폭 반납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1포인트(0.48%) 오른 2473.1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6.99포인트(0.69%) 오른 2478.44로 출발했지만 상승 폭을 소폭 축소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4억 원, 2010억 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268억 원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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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하고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하는 지표가 발표되며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2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56%), 나스닥 지수(2.59%)가 일제히 상승했다. 페이팔(9.3%), 모더나(16.0%), 스타벅스(4.3%) 등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고 애플(3.8%)과 아마존(4.0%), 메타(5.4%) 등 빅테크 주도 동반 강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서비스업 지표가 개선된 것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업계의 경영 상황을 반영하는 7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7로 전달(55.3)은 물론 시장 예상치(53.5)보다 높게 나오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ISM서비스업지수가 전망치보다 높게 나오고, 나스닥 강세 및 카카오(035720) 강세가 이어지며 국내 기술주에 대한 온기도 전반적으로 확산됐다"며 "미국과 중국의 충돌 우려도 일단락되는 모습 보였다. 그러나 중국이 대만 주요 항구와 항행로 인근에서 군사 훈련을 단행하면서 지정학적 이슈의 잔존으로 코스피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상승폭 축소하는 양상이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 카카오가 7.50% 상승했다. 카카오가 비교적 선방한 2분기 실적을 거뒀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71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개장 전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가 집계한 최근 3개월내 시장 전망치(1758억 원)를 2.73% 하회했다. 다만 1개월내 추정치(1719억 원)에는 부합하는 수치다. 카카오페이(377300)(14.95%), 카카오뱅크(323410)(4.78%) 등 카카오 그룹주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0.33%)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1.3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6%), 네이버(NAVER(035420))(1.67%), 삼성SDI(006400)(0.51%) 등도 상승 마감했다. 다만 LG화학(051910)(-0.81%), 현대차(005380)(-0.2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90포인트(1.20%) 오른 825.1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만이 1330억 원을 사들였다. 개인이 818억 원, 기관이 347억 원 순매도했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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