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NH선물/국제상품시황] 경기 침체 우려에 원유 9.74% 급락·곡물도 1~4%대 하락

WTI 전쟁 전 가격인 90달러 아래로

급격한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 우려↑

우크라이나 수출 재개 소식에 곡물값

옥수수 1.61%·소맥 3.96%·대두 4.07% 하락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배럴당 9.61(9.74%)달러 하락한 89.01달러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위축 전망으로 꾸준히 하락했다. WTI 종가가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2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국제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은 주요국에서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가 초래되면 에너지 수요 또한 하락할 것이라는 입을 모은다. 지난 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 외로 증가했다는 소식도 가격의 하락세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12월물은 온스당 9.4(0.53%)달러 상승한 1791.2달러에 마감했다. 금 가격은 4일 내내 상승하며 최장 상승 기록을 세우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 선호 발언에 5일 하락 마감했다. 중앙은행의 긴축은 통상 채권 금리를 끌어올려 금에는 비우호적으로 작용한다. 이자를 따로 지급하지 않는 금의 상대적인 매력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달러화 가치도 뛰어오르며 금 가격을 끌어내렸고 예상치를 상회한 7월 고용지표는 경기 침체의 불안감을 일시적으로 잠재웠다. 달러화 강세, 채권 금리, 유가 하락에 금과 은 가격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LME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톤당 47(0.59%)달러 하락한 7870.5달러에 마감했다. 비철금속 시장은 경기침체 우려 일시적 해소로 가격이 상승하기도,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방문으로 미·중 긴장감이 고조되며 하락하기도 했다. 5일에는 미국 증시 약세와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주요 품목의 재고 감소와 미·중 긴장감 해소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품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은 비철금속시장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최근 낮아진 가격이 중국 내 수요를 키웠기 때문에 가격에 영향을 미쳤는데, 다음주 주말 발표되는 중국의 경제 지표를 통해 상승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12월물은 부셸당 10(1.61%)센트 하락한 610센트, 소맥 9월물은 부셸당 32(3.96%)센트 하락한 775.75센트, 대두 11월물은 부셸당 59.75(4.07%)센트 하락한 1408.75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달러의 강세가 곡물 시장에 부담을 준 가운데 우크라이나 항로 우려 완화 및 수출 재개 소식이 가격 하락에 일조했다. 미 농무부의 예상을 상회하는 곡물 등급 또한 가격에 악재로 작용했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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