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늘 예정된 ‘250만 가구+α 주택 공급 대책’ 발표 일정을 전격 연기했다.
국토교통부는 9일 새벽 국토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긴급공지 문자에서 “호우 상황 대처를 위해 9일 브리핑 예정인 250만+α 주택 공급 계획 등 모든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며 “추후 다시 공지하겠다”고 안내했다.
당초 국토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이날 제2차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정부 임기 내 250만 가구 이상 주택 공급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이번 공급 로드맵은 주택 유형·시기·입지별 세부 공급 계획을 담은 청사진으로 단순 공급에 그치지 않고 주거 품질을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다.
구체적으로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의 고밀 개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안전진단 완화 등 민간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민간 제안 도심복합사업 도입 △청년원가주택·역세권 첫 집 공급 방안 △층간 소음 완화 대책 등이다.
그러나 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공급 로드맵 발표를 미루고 대응에 집중하기로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새벽 1시 호우 관련 피해 상황, 복구 현황 및 교통 소통 상황을 보고 받고 국민 불편 최소화와 안전 확보를 위한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폭우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로, 철도, 항공 등 각 분야에서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