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尹, '초심' 강조하자 황교익 "가족끼리 '왕놀이' 하는 것"

윤석열 대통령/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연합뉴스




휴가에서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도어스태핑'(약식 기자회견)을 통해 "결국 제가 국민들께 해야 할 일은 국민의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 잘 받드는 것"이라고 강조한 것을 두고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윤 대통령의 초심은 가족끼리 '왕놀이' 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황씨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대통령이 초심을 지키겠다고 했는데, 윤 대통령의 초심이 무엇인지 고개를 갸우뚱하는 모양새"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황씨는 "윤 대통령이 손바닥에 '王'자 새기고 다닌 것을 기억하실 것"이라며 "'선거는 패밀리 비즈니스'라는 윤 대통령의 말도 잊지 않았을 것이다. '가족이 먼저'라면서 펠로시 하원 의장과 만나지도 않았다"고도 적었다.



황씨는 이어 "윤 대통령의 마음에는 국가와 국민이 없다"며 "윤 대통령은 그놈의 초심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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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연합뉴스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연합뉴스


한편 이날 대통령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결국 제가 국민에게 해야 할 일은 국민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며 국민 뜻을 잘 받느는 것이라는 생각을 휴가 기간에 더 다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저도 1년여 전에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 휴식 시간을 가졌다. 지난 선거 과정, 인수위, 취임 이후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면서 "돌이켜보니 부족한 저를 국민께서 불러내 어떨 때는 호된 비판, 어떨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국민에게 감사한 마음을 다시 한 번 갖게 됐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만 5세 취학'과 외국어고 폐지 정책으로 혼선을 빚은 박순애 교육부 장관을 포함한 인적쇄신과 관련, "국정 동력이라는 게 다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 점검하고 살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동맹 '칩4'의 참여를 두고는 "지금 정부 각 부처가 그 문제는 철저하게 우리 국익 관점에서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면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저희가 관련 부처와 잘 살피고 논의해서 잘 하겠다"고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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