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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호스피스 병원, 마지막 소원 프로젝트…'당소말' 지창욱, 성동일과 재회

시청률 3.6%로 출발

/사진=KBS2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방송화면 캡처/사진=KBS2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방송화면 캡처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지창욱과 성동일의 예상치 못한 인연이 시작됐다.



1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극본 조령수/연출 김용완)은 전국 시청률 3.6%를 기록했다.

방송은 윤겨레(지창욱)가 교도소에서 출소하자마자 장석준(남태훈)에게 쫓기면서 시작됐다. 윤겨레는 다른 재소자가 입은 추리닝과 자신의 명품 정장을 바꿔 입어 장석준을 따돌리는 것에 성공했고, 보육원 시절 인연을 맺은 왕진구(박세준)의 동물병원으로 가 숨겨뒀던 3억 2천만원을 무사히 손에 넣었다.

윤겨레는 수감되기 전 왕진구에게 맡겨놓은 반려견 아들이가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고 절망에 빠졌다. 그는 웬만하면 안락사를 시키라는 왕진구의 조언에 격분하며 병원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자신의 집 앞에서 진을 치고 있는 장석준을 발견하고, 황급히 발걸음을 옮겨 호텔로 향했다. 스위트룸에 도착한 그는 아들이와 함께 돈뭉치 케이크 앞에서 셀프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쓸쓸한 출소 첫 날을 보냈다.



이어 우리 호스피스 병원 '팀 지니'가 등장했다. 병원 속사정을 꿰뚫고 있는 반장 강태식(성동일), 청소노동자 최덕자(길해연), 조리 봉사자 염순자(양희경)와 간호사 서연주(최수영)는 약속된 시간에 맞춰 윤씨(정동환) 할아버지를 위한 '마지막 소원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서연주와 고등학생 봉사자 유서진(전채은)은 강렬한 빛이 내리쬐는 병원 옥상에서 눈 스프레이를 뿌리기 시작했다. 창밖으로 흩날리는 눈을 본 윤씨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자 강태식은 "형님 눈 오는 거 보고 가고 싶다고 그렇게 노래를 부르더니 하늘도 소원을 들어주네"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맞은 호스피스 병원 마당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비롯해 겨울 옷을 입은 병원 식구들로 붐볐다. 수녀는 구급차에 오른 윤씨를 향해 "그동안 환자분들 소원 들어주셔서 감사했어요. 마지막 소원 꼭 이루시길 기도할게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윤겨레는 버스정류장에서 우연히 고성 지역 광고 문구를 보고, 아들이와 마지막으로 바다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는 그 길로 중고차 매장으로 향해 고민없이 외제차를 구입했지만, 윤겨레의 손목에 새겨진 장미 문신을 본 직원이 장석준에게 전화를 걸어 그에 대한 정보를 폭로했다.

한편 윤씨 할아버지는 '팀 지니'와 아내의 산소로 향하다 호흡 위기를 맞았다. 같은 시각 자신을 뒤따라오던 장석준의 차를 발견한 윤겨레는 난데없는 추격전을 벌였다. 윤겨레는 아슬아슬한 칼치기로 장석준을 겨우 따돌리는 데에 성공했지만 그로 인해 '팀 지니'의 구급차가 가드레일에 충돌하며 마지막 소원 프로젝트에 위기가 찾아왔다. 강태식은 사고로 다친 다리를 끌고 윤겨레에게 다가가 다짜고짜 구급차를 운전하라고 소리쳤고, 저 멀리 자신을 찾고 있는 장석준을 본 윤겨레는 다급하게 구급차 운전대를 잡았다.

가까스로 '팀 지니'의 도움으로 아내의 묘지에 도착한 윤씨 할아버지는 서서히 의식을 잃어갔다. 그는 저물어 가는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다들 고마워"라고 말했다. '팀 지니'는 아내 옆에서 마지막을 함께하고 싶다는 윤씨 할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성공했다.

같은 시각 윤겨레는 해질녘의 수평선을 바라보다 아들이를 품에 안고 천천히 바다로 걸어갔다. 그 순간 강태식이 그의 어깨를 붙잡았고, 윤겨레는 휘청거렸다. 강태식은 윤겨레를 향해 "애프터서비스까지 결자해지해야지"라며 그를 경찰서로 끌고 갔다.

경찰 조사를 받던 강태식은 윤겨레의 아버지가 윤기춘이라는 경찰의 말에 그대로 얼어붙었다. 이내 윤겨레의 뒷목에 남겨진 화상자국까지 확인한 그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어 두 사람 사이에 범상치 않은 연결고리가 있음을 암시했다.

윤겨레는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사회봉사명령을 받게 됐다. 그는 법원이 지정한 사회봉사 장소인 우리 호스피스 병원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팀 지니'와 재회하며 막을 내렸다.


정다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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