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헌트’에 대한 흥행 기대감으로 40% 넘게 급등했던 버킷스튜디오(066410)가 약세 전환하자 투자자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버킷스튜디오는 12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3.84% 떨어진 3005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버킷스튜디오는 지난 9일 하루에만 11.72% 주저앉으며 최근 4거래일 간 15.11% 급락했다. 이는 영화 ‘헌트’ 개봉 후 호재 선반영에 따라 주가 상승 모멘텀이 반감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앞서 스튜디오산타클로스(204630) 역시 영화 신작 ‘카터’에 대한 기대감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개봉 이후 주가가 빠지며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했다.
전환사채(CB) 전환청구권 행사 소식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버킷스튜디오는 75억 원 규모의 제10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전환청구권 행사에 따라 395만 1527주가 오는 25일 신규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4.39%에 해당한다.
CB는 발행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채권으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빌려준 돈을 현금 대신 주식으로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기존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는 주식 가치가 희석될 수 있어 악재로 풀이되기도 한다. 잠재적 매도 물량 증가에 따라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이슈가 생길 수 있는 것 역시 부담이다. 실제로 앞서 버킷스튜디오는 지난해 12월에도 전환사채 물량 오버행 우려로 주가가 15% 넘게 하락한 바 있다.
한편 버킷스튜디오는 영화 ‘헌트’의 흥행 예측에 힘입어 최근 한 달 동안(7월 8일~8월 8일) 43.36% 급등했다. 버킷스튜디오는 이번 영화의 감독 겸 주연배우를 맡은 이정재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의 대주주로, 영화 흥행 시 동반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힌다. 14일 기준 영화 ‘헌트’가 ‘한산: 용의 출현’이나 ‘비상선언’ 등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예매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흥행 성공으로 주가도 반등할 수 있을지 투자가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