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구급차 운전자가 앞서가던 차량 운전자에게 손가락 욕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유튜브 ‘한문철 TV’에는 ‘구급차를 늦게 발견했는데 지나가면서 저한테 손가락 욕을 하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소개됐다.
해당 차량 운전자라고 밝힌 제보자 A씨는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터널에서 들리는 졸음방지용 사이렌 소리인 줄 알았다”며 “뒤에서 오는 구급차를 늦게 발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1차로 쪽으로 바짝 붙어 비켜주는데 구급차가 지나가면서 손가락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처음 백미러 상으로는 햇빛 때문에 구급차를 인지 못 했다”며 “그래도 나름 비상 깜빡이 켜고 벽 쪽으로 최대한 비켜줬는데 아무리 구급차지만 손가락 욕을 하면서 가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저도 좀 화가 나서 상향등을 켰다. 쫓아가려다 사고로 이어질 것 같아 그만뒀다”며 “목숨이 위태로운 환자가 탔다면 그리 여유롭게 손가락 욕을 할 수 있었을지 사실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구급차 운전자가 창문을 열고 손을 들어 보이긴 했지만 손가락 욕인지는 확실치 않다.
이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저렇게 큰 소리로 (사이렌이) 울리고 빛이 번쩍번쩍하는데 구급차를 늦게 발견했다니 말이 안 맞다”, “A씨가 일부러 길 막으며 운전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거 같다”면서 구급차 운전자를 옹호했다.
반면 A씨의 의견에 동의한 누리꾼들은 “정말 위급하면 저렇게 창문을 열고 욕을 하고 갈 정신이 있을까”, “(A씨가) 욕까지 먹어야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