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12월물은 부셸당 19(-2.96%)센트 하락한 623.25센트, 소맥 12월물은 부셸당 51.5(-6.26%)센트 하락한 771센트, 대두 11월물은 부셸당 50.25(-3.46%)센트 하락한 1404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옥수수와 소맥은 핵심 수확 지역에서 작황에 유리한 긍정적인 날씨 예보가 이어졌다는 점과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의 활성화로 인한 수급 완화 기대감에 주간 단위의 하락세를 보였다. 대두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인한 식품 수요 감소 전망에 약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12월물은 온스당 52.6(-2.9%)달러 하락한 1762.9달러에 마감했다. 금 가격은 미 연준의 긴축 우려 가능성 증가에 일주일 내내 약세를 보였다. 주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외환시장에서 7월 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 달러 인덱스가 강세를 유지했다. 주 후반에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오는 9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시장의 금리 인상 우려를 더욱 키웠고 달러화의 가치는 계속해서 강세를 이어나갔는데, 달러화 강세로 금 가격은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은 배럴당 1.32(-1.43%)달러 하락한 90.77달러에 마감했다. 주 초반에는 중국 경제 침체 우려와 이란 핵 합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은 이란이 핵 협상 EU 중재안에 대한 서면 답변을 제출한 점을 주목하며 시장에서는 이란산 원유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시각이 제시됐고 이에 원유가격은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주말을 앞두고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크게 줄어들면서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 하락 폭을 다소 만회했지만 주간 단위로는 하락 마감하였다.
LME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톤당 13(-0.16%)달러 하락한 8078.5달러에 마감했다. 전기동은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과 연준의 매파적인 스탠스를 놓고 저울질하며 한 주를 마감하였다. 월요일에 발표된 중국의 7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가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대폭 하회한 점은 중국이 경기침체에 직면했다는 신호가 되었지만, 인민은행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하라는 결정을 내린 점은 오히려 가격을 지지하였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의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인프라 투자 증가가 전기동 수요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이지만 달러 강세와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