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손으로 구름 합쳤다"…일본 아날로그 재난방송 화제 [영상]

/온라인커뮤니티 캡처/온라인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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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국내 상륙이 예보된 가운데 영향권에 들어간 일본도 비상이 걸렸다. 벌써부터 태풍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일본의 아날로그식 재난 방송이 국내 네티즌들 사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온라인상에는 ‘일본 힌남노 특별 재난 방송’이란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지난달 31일 일본 방송사 ANN이 방송한 힌남노 관련 뉴스 영상이 담겼다. 영상을 보면 진행자가 화면에 띄운 힌남노 진로를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다. 곧 화면은 바뀌고 해상 위에 힌남노와 또 다른 열대저기압 구름 모습이 표시돼 있다. 이 역시 그래픽 화면처럼 보였으나 곧 진행자가 손으로 직접 이 구름들을 옮겨 하나로 합친다. 이에 국내 네티진들은 “역시 아날로그의 국가”, “어린이 과학 프로그램 같다”, “구름도 폭신해 보여서 더 웃기다”, “근데 구름 잘 만들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본 방송에서 설명한 ‘구름 합체’ 현상은 실제로 벌어졌다. 힌남노는 지난 1일 제23호 열대저압부를 흡수해 몸집을 불렸다.



3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오키나와현 남쪽 해상을 통해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이날 밤에는 오키나와 남서부 사키시마 제도에 접근할 게 유력하다. 중심 기압은 94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45미터, 최대 순간 풍속은 60미터다. 사키시마 제도에는 이날 아침부터 폭풍이 불고 있다. 일부 주택이 붕괴할 우려도 있는 맹렬한 바람이 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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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난달 30~31일 태풍 힌남노가 접근했던 일본 오키나와현에서는 주택이 무너지고 도로 옆 나무가 뽑히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오키나와 현 내에 있는 한 목조주택의 지붕과 벽 일부가 날아가 파괴됐고 지역 주산물인 사탕수수밭도 쓰러졌다. 일부 도로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통행이 금지됐다. 이에 일본 기상청은 “폭풍과 높은 파도를 경계하고 바람이 강해지기 전에 튼튼한 건물로 이동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본토에도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태풍 주변의 습한 공기가 대기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시즈오카현 하마마츠시에는 시간당 118㎜의 많은 비가 떨어졌다. 하마마츠시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천 일부 구간이 범람할 정도였다. 해당 하천 주변에 거주하는 시민 40만9000명에게는 재난경보 최고 수준인 5단계가 발령됐다.

힌남노가 북상하며 비는 더 거세질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은 오는 4일 저녁까지 24시간 동안 규슈 남부와 시코쿠에서 100~2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힌남노는 오는 6일 경남 남해안으로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이 전망했다. 특히 이번 태풍은 우리나라에 상륙할 때 중심기압이 925hPa, 최대풍속이 51㎧(시속 184㎞)일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국내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했던 '사라'와 '매미'보다도 더 강한 상태에서 상륙할 가능성이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된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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