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임이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한 여파로 국내 해운주들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HMM(011200)은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7일 오전 9시 55분 기준 HMM은 전 거래일보다 3.19% 하락한 1만 9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1만 9650원으로 전날에 이어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흥아해운(003280)(-1.56%) 역시 1550원으로 신저가를 기록했다. 팬오션(028670)(-1.01%), 대한해운(005880)(-2.08%) 등 역시 연일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항만 적체 영향으로 큰 폭 올랐던 해상운임이 경기 침체 우려로 급락하자 해운주들의 주가에 영항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2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847.6선을 기록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3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주간 하락세로는 2009년 이후 최대폭이다. 벌크선 운임 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 역시 지난달 말 965선을 기록하며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