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7일 일본에서 회동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3국 협력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방일 중인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도쿄에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한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차례로 진행했다.
3국 북핵수석대표는 우선 북핵 위협이 나날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에서 3국 협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또한 최근 한반도 정세 관련 평가를 공유하고 제7차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도발 감행시 추진할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이날 한미일 3국 협의 모두발언을 통해 "미국은 북한이 2017년(6차 핵실험) 이후 처음인 7차 핵실험을 준비해왔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핵실험은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세계 비확산 체제를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일본,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모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며 "군사적 태세에 대한 조정과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본부장도 북한의 추가 핵실험 준비 동향을 거론하고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3국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대북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서도 상호 간 심도 있는 후속 협의를 진행했으며 향후 담대한 구상의 구체 이행 방안에 있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3국 대표는 북한과의 대화에 유연하고 열린 입장을 견지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도발 위협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복귀하도록 하기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이번 방일 계기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을 예방하고 모리 다케오 외무성 사무차관 및 야마다 시게오 외무심의관과 면담을 하고 북한·북핵 문제와 관련한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