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5년 만에 사라진 아이폰 '노치'에 박수…팀 쿡 "역대급 프로"

애플, 쿠퍼티노 본사 스티브잡스 씨어터에서

아이폰14·14프로, 애플워치8 시리즈, 에어팟 프로 2 공개

노치 사라진 자리에는 움직이는 '다이내믹 디스플레이'

팀 쿡 "역대 최고의 애플워치, 아이폰 프로 라인업"

7일(현지 시간)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 있는 스티브잡스 시어터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나타나자 관객석이 차례로 일어서 박수를 치고 있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7일(현지 시간)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 있는 스티브잡스 시어터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나타나자 관객석이 차례로 일어서 박수를 치고 있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에 새로 적용된 ‘다이내믹 아일랜드’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아이폰14 프로 시리즈에 새로 적용된 ‘다이내믹 아일랜드’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7일(현지 시간)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 있는 스티브잡스 시어터에서 공개한 아이폰14 프로 모델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7일(현지 시간)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 있는 스티브잡스 시어터에서 공개한 아이폰14 프로 모델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애플이 5년 만에 카메라 전면 상단을 가리던 노치(테두리)를 없앤 새로운 아이폰14 프로를 내놨다. 노치가 사라진 자리에는 알약 모양의 움직이는 형태의 디스플레이의 모습을 한 펀치홀 디자인이 채택됐다. 기존에 제기된 가격 인상 가능성과 달리 전작과 같은 가격대를 선보였다. 다만 국내 가격은 달러 강세 여파로 최대 17% 가량 인상 효과가 있다.

7일(현지 시간)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 있는 스티브잡스 시어터에서 애플 신제품 공개 이벤트 '파 아웃(Far Out)'을 열고 신형 아이폰 14, 아이폰 14 프로, 애플워치8, 에어팟 프로2를 공개했다.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저희의 최신 제품과 최첨단 혁신을 선보이기 위한 장소로 지어진 스티브잡스 시어터에서 3년 만에 행사를 진행하게 돼 기쁘다"며 “역대 최고의 애플워치 라인업과 가장 혁신적인 아이폰 프로 라인업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2017년 12월 처음 개관한 스티브잡스 씨어터는 그간 신제품 출시 행사를 진행하던 곳이었는데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이곳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7일(현지 시간)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 있는 스티브잡스 시어터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7일(현지 시간)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 있는 스티브잡스 시어터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7일(현지 시간)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 있는 스티브잡스 시어터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7일(현지 시간)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 있는 스티브잡스 시어터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아이폰 14 프로는 상단 중앙에 위치하던 노치가 사라지고 펀치홀 디자인이 공개됐다. 기존처럼 고정된 형태의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얇은 알약 형태의 디스플레이가 이용자가 사이즈를 자유자재로 바꾸며 이용 중인 앱 내의 정보를 반영했다. 애플 측은 노치 디자인을 바꾸게 된 이유로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고도 정보를 최적화해서 전달해 심리스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테면 승차 공유 서비스 앱 ‘리프트’에 목적지를 입력한 뒤 서비스를 기다리던 이용자가 일행에게 출발한다고 메시지를 보낼 때에는 리프트의 기사 도착 정보가 상단에 조그맣게 표시된다. 또 다른 앱을 켤 경우 이 디스플레이는 두 개로 쪼개져서 두 가지 앱의 정보를 담게 된다. 앨런 다이 애플 휴먼 인터페이스 부사장은 이를 ‘다이내믹 아일랜드’로 명명하며 “고유의 애니메이션 전환으로 여러 모양으로 바뀔 수 있도록 유동적으로 확장되는 게 특징”이라며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고도 명확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콘텐츠와 제어 기능을 표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때로는 독립된 하나의 섬으로, 여러 정보를 전달해야 할 때는 군소 섬들이 모여있는 형태를 취하는 것이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새로운 전면 디자인을 채택해 이를 바탕으로 모든 앱 등을 재설계해 활성 화면 사이즈를 30% 가량 줄였다”며 “아이폰이 이용자를 만나는 방식을 재구성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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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 시간)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 있는 스티브잡스 시어터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7일(현지 시간)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 있는 스티브잡스 시어터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사진 제공=애플/사진 제공=애플


/사진 제공=애플/사진 제공=애플


또 시간, 배터리 잔량 등 중요 정보를 늘 잠금 화면 상태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얼웨이즈온’ 기능이 도입됐다. 디스플레이에 전력 효율을 높였고 영상 분할 기능을 이용해 늘 디스플레이에서 실시간 정보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폰14 프로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칩칩인 A16바이오닉칩을 탑재했다. 애플이 제작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는 처음으로 4나노미터(nm) 공정을 적용했다. 쿡 애플 CEO는 A16바이오닉칩을 소개하며 “전력 효율과 디스플레이, 카메라에 집중해 칩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역대 아이폰 프로 모델 중 최대 규모인 160억개에 달하는 트랜지스터가 들어갔고 뉴럴 엔진은 초당 17조 건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애플 측은 “경쟁사 제품보다 40% 빠른 성능을 자랑한다”며 “경쟁사의 최대 효율과 비교할 때 3분의 1의 전력만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밝기는 야외에서 최대 2000니트까지 밝기를 구현할 수 있어 이전보다 2배 밝아졌다는 설명이다. 카메라는 아이폰 프로 모델에서는 최초로 4800만 화소(48MP)를 채택했다. 쿼드 픽셀 센서를 채택해 기존 대비 빛을 4배나 포착할 수 있게 됐다. 포토닉 엔진과 결합해 성능이 전작 대비 두 배 가량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프로레스(proRES) 형태로 촬영할 수 있는 유일한 스마트폰으로, 흔들림을 보정할 수 있는 액션 모드를 적용해 마치 짐벌로 찍은 것 같은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

색상은 스페이스 블랙, 실버, 골드, 딥퍼플 4종으로, 저장 용량은 128GB, 256GB, 512GB, 1TB 등 4가지로 출시된다. 아이폰 14프로는 999달러부터, 아이폰 14프로 맥스는 1099달러부터 시작한다. 국내 가격은 달러의 강세로 각각 155만원, 175만원부터 책정됐다. 실질적으로 13~17%의 가격 인상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아이폰14의 경우 이번에는 ‘미니’ 대신 6.1인치 기본 모델과 6.7인치의 플러스가 출시됐다. 아이폰14에는 전작과 동일한 A15바이오닉칩이 탑재됐다. 미드나이트, 블루, 스타라이트, 퍼플, 레드(프로덕트) 색상이 있으며 가격은 아이폰14는 799달러(국내 가격 125만원)부터, 아이폰 14 플러스는 899달러(국내 가격 135만원)부터 판매가가 책정됐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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