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플루티스트 김유빈, 독일을 홀리다

ARD국제음악콩쿠르 우승

관악기 부문은 한국인 최초





플루티스트 김유빈(사진)이 독일 최고 권위의 제71회 ARD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했다.



김유빈의 소속사 목프로덕션은 그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진행된 ARD 콩쿠르의 플루트 부문에서 우승했다고 8일 밝혔다. ARD 콩쿠르는 독일의 제1공영방송 ARD 주최로 1952년 시작된 콩쿠르로 해마다 악기별로 4개 부문씩 열린다. 올해는 당초 2020년 예정됐다가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연기했던 플루트·현악사중주·트롬본·피아노 부문의 경연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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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프로덕션 측은 이 콩쿠르의 관악기 부문에서 한국인 연주자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열린 플루트 부문에는 전 세계에서 44명이 참가해 1·2차 라운드와 준결선을 거쳤으며 결선에서는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과 현대곡 협주곡을 연주했다. 2위는 이탈리아의 마리오 브루노, 3위는 독일의 레오니 뷰뮐러가 차지했다.

김유빈은 콩쿠르 우승 직후 목프로덕션을 통해 “이번 콩쿠르가 평가받는 무대였지만 평소 연주하듯 즐겼다”며 “앞으로도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해 아무런 제약 없이 마음껏 날개를 펼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14년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콩쿠르인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와 청중상을 동시에 수상했고 이듬해 프라하의 봄 국제음악콩쿠르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19세이던 2016년 베를린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에 최연소 수석 연주자로 임명된 이래 이듬해 종신 수석에 선임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김유빈은 내년 2월 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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