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연이은 하락세를 끊고 반등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감소와 채권 수익률 하락, 헤지펀드들의 일부 매도 포지션 정리에 따른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7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지수는 435.98포인트(+1.40%) 오른 3만181.28에 마감했다. S&P500은 71.68포인트(+1.83%)상승한 3979를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6.99(+2.14%) 상승한 1만1791.90으로 마무리했다.
이날은 시장에는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소식과 반대로 유가 하락 등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뉴스가 동시에 쏟아졌다. 우선 유가가 국제 경제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에 대한 수요 부진 우려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7%(4.94달러) 떨어진 81.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한 달여 전인 지난 1월11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다.
시장은 과도한 긴축에 대해 신경 쓰는 내용을 담은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의 인터뷰에도 주목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떨어질 때까지 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으로 올릴 것”이라면서도 “금리 인상 사이클의 어떤 지점에서는 양면적인 리스크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긴축의 속도와 글로벌 환경, 금융시장을 조으는 추세에 대한 불확실성은 총 수요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동시에 과도한 긴축을 유발할 수 있는 리스크를 발생시킨다”고 말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같은 발언에 대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추진에 확고하게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파월의장이 필요한 수준 이상의 금리 인상 위험을 인정했던 발언보다 더욱 리스크를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CNBC는 “이 소식에 시장이 랠리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기술적 요인도 상승폭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시장의 펀더멘탈이 달라진 것은 없다”며 “매도 포지셔닝이 막대하게 쌓여있는 상황에서 이날과 같이 하락 흐름이 상승 반전하는 경우 숏 투자자들은 자신의 포지션을 일부 완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WSJ는 9월 0.75%포인트 인상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에 대해 연준이 굳이 반박하지 않는 분위기나 제롬 파월 의장의 최근 연설과 연준 위원들의 발언 등을 고려하면 0.75%포인트 인상이 예상된다고 했다. 연구기관 SGH매크로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팀 다이먼은 “0.75%포인트 인상이 최근의 제롬 파월의 발언에 적합하다”며 “아직까지는 연준이 필요 이상의 금리 인상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위터는 델라웨어주 법원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재판연기 신청을 기각했다는 소식에 6.6% 상승했다. 다만 법원은 머스크가 트위터 내부 고발자의 주장을 재판 과정에 추가하는 것은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클라우드 컴퓨팅 비용 관리, 부동산, 고용 등 전반에 걸쳐 비용 절감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을 발표하면서 4.84% 올랐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3.01% 오를 1만9456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1만9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더는 4.43% 오른 1646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