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정말 반토막 되나"…아파트값, 사상 최대 낙폭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전국 매매·전세가 각각 0.17%, 0.16%내려

매매·전세 모두 주간단위 사상 최대폭 하락

“금리인상으로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 거래”

.자료=한국부동산원.자료=한국부동산원




금리 인상과 경제 불안 여파 속에 전국 아파트값이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아파트값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전세가격도 마찬가지로 사상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8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9월 첫째 주(5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하락폭보다 0.02%포인트 커진 0.17% 떨어졌다. 이는 부동산원이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공표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7일 이래 가장 큰 낙폭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 5월 9일(-0.01%) 하락전환 한 뒤 18주 연속 하락하며 그 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도 9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25개구 아파트값이 모두 하락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2%포인트 더 떨어진 0.15%의 하락폭을 보였다. 이는 2013년 8월 5일(-0.15%)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관련기사



강북지역( -0.20%)에서는 노원구과 도봉구가 전주보다 0.30%하락하며 서울에서 가장 거센 하락폭을 보였다. 강남지역(-0.11%)에서도 송파구(-0.16%)와 영등포구(-0.13%) 등이 크게 떨어졌다. 부동산원은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가중과 주택가격 추가 하락 우려 등으로 거래심리가 위축되며 급매물 위주 간헐적 거래가 이뤄진 게 하락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인천(-0.29%)과 경기(-0.21%→-0.22%)도 하락세가 이어지며 수도권(-0.20%→-0.21%)은 2012년 9월 10일(-0.22) 이후 10년만 최대 낙폭을 유지했다. 지방(-0.11%→-0.13%)도 낙폭이 확대됐다.

지난주 사상 최대 낙폭 기록한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이번주 더 떨어지며 직전 기록을 경신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16% 내렸다. 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통계 집계 이래 전세가격 낙폭이 가장 컸던 지난주(-0.15%)보다 0.01%포인트 커진 수치로 역대 가장 큰 폭이다.

수도권(-0.20%→-0.21%)과 서울(-0.09%→-0.11%), 지방(-0.10%→-0.12%)을 가리지 않고 전세가격 하락폭이 모두 확대됐다. 부동산원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가중으로 반전세·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신규 전세수요 감소하며 하락폭 확대 됐다”고 설명했다.


한민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