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금융위 부위원장 "외환시장 안심할 수 없다"… 2금융권 중점 모니터링 주문

금융위, 유관기관과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 개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국제금융센터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글로벌 금융시장 빛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의 영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제공=금융위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국제금융센터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글로벌 금융시장 빛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의 영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제공=금융위




최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 당국이 제2 금융권의 외화유동성을 중점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관련 조치가 가동하도록 주문했다.



금융위원회는 8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및 유관기관과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라 열렸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이날 1380.8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6.2% 올랐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달러 인섹스는 지난 7일 기준 109.6으로 전년 말보다 14.6% 뛰었다.

관련기사



이에 금융 당국은 외화자금시장에 대한 영향과 금융회사의 외화유동성 현황을 점검했다. 국내 은행권의 8월 중 외화 LCR(외화 순현금유출액대비 외화 고유동성자산의 비율)은 124.2%로 규제 비율(85%)을 크게 웃돌고 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장기화될 가능성을 감안해 국내 은행 등 금융회사의 외화조달·운용구조와 외화차입 여건을 면밀히 점검해 달라”며 “제2금융권의 외화유동성을 중점 모니터링하고 유사시 필요한 시장안정조치가 즉각 가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외화대출, 무역금융 등이 위축되지 않도록 기업 외화대출 동향을 수시로 점검하고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지원 방안 등도 강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에서 선물환 계약, 외화대출 등을 우대조건으로 공급하고 있다.

금융위 측은 “추석 연휴 기간 중에도 비상대응 점검체계를 운용하고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여 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김지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