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국무, 예고 없이 키이우 방문…”유럽에 2조 8000억원 군사원조”

20억 달러 신규 원조…탈환전 중인 우크라이나 지지 표명

같은 날 美 국무부·국방부 동시에 방위비 지원 밝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로이터연합뉴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로이터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8일(현지 시간) 돌연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방문해 러시아의 위협을 받는 유럽 국가들을 위해 2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신규 군사 원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들과 회담을 갖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 등 지역 안보 파트너 18개국에 20억 달러(2조 7640억원)가 넘는 군사 자금을 제공하겠다고 의회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AP통신에 따르면 이 중 약 10억 달러는 알바니아, 불가리아, 체코, 폴란드 등 우크라이나 외에 러시아의 침략 위협이 가장 큰 나라에 배분될 전망이다. 미 국무부 측은 “이들 국가와 나토와의 군사적 통합을 강화하고 러시아의 영향력에 대항함으로써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긴급한 위협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독일 람슈타인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용 중무기, 탄약, 장갑차 등 6억 7500만 달러(약 9329억원) 규모의 패키지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별도로 국무부의 군사 원조가 더해지며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규모는 총 152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블링컨의 깜짝 방문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 인근에서 러시아 점령 영토에 대한 재탈환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가 장악한 북동부 하르키우 일부 지역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장형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