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가위 보름달은 서울에서 오후 7시 4분부터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추석 당일인 10일 보름달이 뜨는 시각이 서울 기준으로 오후 7시 4분이라고 9일 밝혔다. 또 가장 높이 뜨는 시각은 추석 자정을 넘긴 11일 0시 47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도시별로는 세종 오후 7시 2분, 서울 오후 7시 4분, 인천 오후 7시 5분, 대구 오후 6시 56분, 광주 오후 7시 2분, 부산 오후 6시 53분, 울산 오후 6시 53분에 보름달이 뜰 것으로 예상된다.
달이 태양의 반대쪽에 위치해 완전히 둥근 달이 되는 시각은 추석 당일인 10일 오후 6시 59분이다. 다만 이때는 달이 뜨기 전이라 육안으로 볼 수는 없다. 또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해당 시간대에 달이 뜨지만 충분히 어두워지지 않아 둥근 달을 볼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천문연은 설명했다.
통상 보름달은 완전히 둥근 달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음력 날짜의 계산 방식과 달의 타원궤도 때문이다. 보름달은 음력 보름날 밤에 뜨는 둥근 달을 말하고 음력 1일은 달이 태양과 같은 방향을 지나가는(합삭) 시각이 포함된 날이다.
이번 음력 9월의 합삭 시각은 양력 9월 26일 오전 6시 55분이다. 이 때문에 합삭 시각이 음력 1일의 늦은 밤인 경우에는 음력 15일 뜨는 달이 태양 반대쪽에 오기 전이라 완전히 둥근 달이 아닐 수 있다고 천문연은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내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겠다. 동해안과 제주도는 동풍의 영향으로 낮은 구름이 유입돼 흐리겠고 제주도는 오전 6~9시부터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오전 0시부터 9시 사이 강원내륙과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으니 귀성길 교통안전에 유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