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전자, 2차 협력사 상생결제 국내 최고

낙수율 12.7%로 올 첫 두자릿수

1차 협력사 참여율 15% 늘어나

공정위 등서 모범사례로 선정도

상생결제 '낙수율' 12.7%…대기업 중 최고

상생결제 협력사에 저리 대출·가점 부여 등 혜택

관계부처 선정 모범사례로…상생경영 적극 시동

조주완 LG전자 사장.조주완 LG전자 사장.




LG전자(066570)(대표 조주완·사진)가 협력사와의 ‘상생결제’ 확산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상생결제 금액 중 2차 협력사까지 전달된 비율은 12.7%로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14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가 1차 협력사에 상생결제 방식으로 지급한 대금은 8조 311억 원으로 이 중 7858억 원이 2차 협력사에 지급됐다. 상생결제는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물품 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LG전자가 지난해 7월 2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상생결제 우수 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LG전자가 지난해 7월 2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상생결제 우수 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




LG전자는 상생결제를 통해 2차 협력사에 대금이 지급되는 ‘낙수율’에서 특히 큰 성과를 내고 있다. 낙수율은 대기업이 상생결제로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물품 대금 중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전달되는 비율을 의미한다. 지난해 회사의 낙수율은 9.8%로 국내 대기업 중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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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낙수율’을 더욱 높여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의 올해 8월 말까지 낙수율은 12.7%다. 올해 8월 말까지 1차 협력사에 지급한 상생결제 대금 4조 9408억 원 중 6266억 원이 2차 협력사에 지급됐다. 2015년 회사가 상생결제를 도입한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낙수율을 돌파했다.

상생결제제도가 처음 시행된 2015년 4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의 낙수율이 1.6%(764조 2435억 원 중 12조 1441억 원)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독보적인 성과라는 평가다.

LG전자는 자발적으로 상생결제 실적을 늘리면서 ‘상생경영’에 적극 임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협력사 대상 ‘찾아가는 설명회’를 실시해 상생결제에 참여하는 1차 협력사를 지난해보다 약 15% 증가한 147곳까지 늘렸다. 회사는 상생결제에 참여한 협력사에 ‘상생협력펀드’를 통해 필요 자금을 저금리로 대출해주고 정기 평가에서 가점을 부여하는 등 혜택을 주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는 상생결제 실적을 반영해 ‘동반성장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LG전자는 지난해 말 공정거래위원회·중소벤처기업부·고용노동부 등 5개 관계 부처가 실시한 ‘공정경제 성과 보고 대회’에서 상생결제 확산 모범 사례로 선정됐다. 또 지난해 3월에는 대·중소기업, 농어업협력재단으로부터 ‘상생결제 우수 기업’으로 뽑히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상생결제 확산을 위해 1차 협력사의 참여를 설득해 2차 이하 협력사도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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