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경찰서 주차장에서 수갑을 찬 채 달아난 성범죄 피의자가 하루만에 인천에서 붙잡혔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15일 오후 9시20분쯤 인천의 한 커피숍에서 20대 남성인 도주범 A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청소년 성매매 알선 혐의로 붙잡힌 A씨는 전날 오후 11시51분쯤 여수경찰서 주차장에서 감시가 허술한 틈을 타 도망쳤다.
당시 경찰은 경기도 시흥에서 A씨를 체포해 압송 중이었다. A씨는 경찰서 호송 차량에서 내리는 동안 장비 등을 챙기는 경찰관의 감시가 분산되자 그 틈을 타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수갑을 양손이 아닌 한 손에만 차고 있었다. 헐겁게 채워져 손을 빼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서를 빠져나온 A씨는 500m떨어진 곳에서 마주 오던 이륜차를 멈춰 세워 얻어 타고서 경찰의 추격을 따돌렸다. A씨는 약 4시간 뒤 시 외곽에서 또 다른 자동차를 잡아탄 후 여수를 벗어났다.
이륜차 운전자는 “헐레벌떡 뛰어오는 사람이 급하게 도움을 요청하기에 범죄 피해자인 줄 알고 태워줬다”고 경찰관에게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여수경찰서로 호송해 도주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도주 혐의도 추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