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미미로즈(최연재, 인효리, 한예원, 윤지아, 서윤주)가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데뷔 앨범 ‘AWESOM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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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임창정 5명을 모아놨습니다.”
만능 엔터테이너 임창정이 제작한 첫 아이돌 그룹 미미로즈(mimiirose)가 베일을 벗었다. 실력은 물론이고, 내면과 외면의 아름다움까지 모두 갖췄다는 강한 자신감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미미로즈(최연재, 윤지아, 인효리, 서윤주, 한예원) 데뷔 앨범 ‘어썸(AWESOM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미미로즈는 임창정이 처음으로 프로듀싱한 걸그룹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팀명은 아름다움을 뜻하는 미미미(mimiimiii)와 로즈(rose)의 합성어로, ‘겹겹이 둘러싸인 꽃잎을 내적, 외적인 아름다움에 비유하며 화려한 장미처럼 피어나다’란 의미가 담겼다. 멤버들은 2000~2005년생의 Z세대들로 이뤄졌다. 서윤주는 MBC ‘방과후 설렘’으로, 윤지아는 Mnet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에 출연한 바 있다.
타이틀곡 ‘로즈’는 미지의 세계를 처음 맞닥뜨린 소녀들의 감정을 표현한 노래다. 화려한 쇼를 연상하게 만드는 다이내믹한 곡 전개가 특징이다. 임창정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앞서 임창정이 각종 방송에서 미미로즈의 데뷔를 언급한 바 있지만 예상보다 데뷔 일정이 2~3년 연기됐다. 그 과정에서 팀명이 미미미에서 미미로즈로 바뀌기도 했다. 인효리는 “팀명이 바뀌었다고 들었을 때 약간 당황스럽고 낯설었다. 주변에서 미미로즈라고 불러주시니까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서윤주는 “신기하고 독특한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타이틀곡 이름에 '로즈'가 들어가서 더 뜻깊었다”고 만족해했다.
오랜 준비 끝에 데뷔 무대에 오른 윤지아는 “오랫동안 기다렸기 때문에 더 실감이 안 난다”며 “조금 힘든 점도 있었지만 덕분에 팬들과 데뷔 때부터 만날 수 있어서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덕분에 미미로즈는 데뷔 준비를 철저하게 할 수 있었다. 남다른 자신감으로 데뷔 쇼케이스에서부터 ‘로즈’, ‘루루루’ ‘킬 미 모어(KILL ME MORE)’ 전곡 무대를 선보이기도. 서윤은 “데뷔곡 무대 하나만 보여드리기 위해 총 3곡 무대를 보여드리려고 강력 어필했다”고 밝혔다.
임창정은 이날 직접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 미미로즈를 응원했다. 그는 “내가 데뷔할 때부터 더 떨린다. 뒤에서 조종할 수도 없고 미치는지 알았다”고 소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집에서는 5명의 아들이 있고, 밖에서는 5명의 딸이 있는 기분이다. 입에 침이 마른다”며 “연습실에서보다 못해서 너무 아쉽다. 내가 뽑아놓고도 정말 잘한다고 했었다”고 안타까운 마음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멤버들이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 부른다. 여자 임창정 5명 모아놨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뭐든지 어딜 갖다 놔도 잘한다. 연기도 하고 싶어 하면 나중에 연기도 시킬 생각”이라며 “처음부터 그런 끼를 보고 캐스팅한 것이다”고 자랑했다.
‘임창정 걸그룹’이라는 든든한 타이틀을 가진 미미로즈는 “임창정 대표님이 다양한 연령층의 팬이 있는 만큼 우리를 많이 알아봐 주시더라. 그런 부분에 대해 부담감보다는 감사한 마음이 더 컸다”며 “우리도 열심히 해서 대표님처럼 다양한 연령층이 사랑해 주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윤지아는 “대표님의 명성이 크다 보니 더 열심히 하고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연습할 때도 대표님을 이을 걸그룹이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보컬, 댄스, 예능 모두 잘하려고 발전시키며 이 자리까지 왔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효리는 데뷔 쇼케이스에 앞서 임창정 전국투어 콘서트 무대에 오른 것에 대해 “한 번 경험하기도 어려운 큰 무대에서 여러 번 경험한 것이 감사했다. 호응해 주는 관객들을 보면서 우리가 왜 무대에 서야 하는지 느꼈다”고 했다.
미미로즈는 아이브, 뉴진스 등 신인 걸그룹이 가요계를 평정하고 있는 때 등장했다. 서윤주는 “한예원은 ‘임창정이 성대로 낳은 딸’이라고 할 만큼 파워풀한 보컬을 갖추고, 윤지아는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만능이다”라고 멤버들마다 강점을 읊으며 타 걸그룹과의 차별점을 이야기했다.
이제 첫 발걸음을 내디딘 미미로즈는 당찬 포부를 가졌다. 윤지아는 “차근차근 한 단계씩 올라가면서 우리의 업적을 쌓는 멋진 걸그룹이 되고 싶다. 확실한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주면 인정해 줄 거라고 믿고 있다”며 “마지막에는 계단 꼭대기에서 대상을 받고 싶다”고 했다. 인효리는 “팀명처럼 장미 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 하나하나의 꽃잎이라고 생각하고, 꽃잎이 모여 하나의 장미가 되는 조화로운 그룹이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팀의 롤모델은 그룹 소녀시대다. 인효리는 “소녀시대 선배님은 걸그룹으로 업적을 많이 쌓지 않았나. 다방면으로도 입지를 다져 놓고, 팀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장수하는 점이 뭉클했다”며 “우리도 그렇게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미미로즈의 ‘어썸’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