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오는 18일 오전 9시부터 14호 태풍 ‘난마돌’에 대비한 비상 1단계에 돌입한다고 16일 밝혔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번 태풍은 경남을 직접 통과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방심하고 있을 수는 없다”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해안가, 지하시설 등 위험지역을 미리 점검하고 재난상황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태풍 난마돌은 현재 풍속 40㎧, 반경 380㎞인 강도 ‘강’의 중형 태풍으로18일 경 일본 가고시마 서쪽 해상을 거쳐 규슈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경남 남해안은 18일 저녁부터 태풍의 강풍반경 안에 들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북상할 경우 해안가와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도는 배수펌프장, 재해 예·경보시설, 위험지역의 CCTV 가동상태를 확인하는 한편, 강풍에 대비해 수산증양식장·해상가두리 시설의 안전조치, 공사장 타워크레인과 낙하위험물, 옥외광고물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태풍의 영향이 예상되는 연안 지역 등 7개 시군에 대해서는 현장상황관리관이 파견된다. 현장상황관리관은 재해위험지역 예찰, 주민대피시설 확인 등 시군 태풍 대비상황을 지도?점검하고, 도와 시군 간 신속한 상황을 공유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도민안전본부에는 지하시설 침수에 대비한 국민행동요령으로 “지하공간에서는 물이 들어오기 시작할 때 차량을 밖으로 이동시키려 해서는 안되며, 난간 등을 붙잡고 신속하게 빠져나올 것”과 “공동주택은 차수판과 모래주머니, 양수기 등을 비치하고 집중호우가 예보될 때 신속히 설치할 것”을 당부했다.
경남도는 태풍 진로를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주민대피, 복구조치 등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군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