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주재한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취소를 비판한 민주당을 향해 “외교 활동 중에라도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대표 선수에 대한 응원과 예의를 지켜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외교 활동 중에는 여야가 정쟁을 자제하고 특히 대통령의 순방 활동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을 삼가해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불과 몇 달 전에는 집권당이었고 대통령의 외교가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더구나 장례식 조문을 하기 위해 가 계신 대통령에 대해 이런저런 금도에 넘는 근거 없는 비판을 하고 있어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단을 대부분 재신임할 뜻도 밝혔다. 그는 “빠른 시간 안에 의총을 열어서 원내대표단 인준을 받도록 하겠다”며 “정기국회 중이기 때문에 미세 조정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원칙적으로 원내대표단을 모두 새로 모셔서 함께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여당으로서 민생정책을 주도해나가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당으로서 민생을 챙기고 국민의 생활을 돌보는 일을 가장 중시해야 하는데 그런 중요한 민생들이 주로 정책과 예산에서 나온다”며 “상임위 위원장이나 간사들께서는 해당 부처의 중요 정책이나 현안 예산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셔서 우리가 국정을 주도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현안을 이끌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 “또 정기국회 100대 입법 과제를 선정해서 발표하는 등 민생 정책 이슈를 주도하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여러 당 안팎의 사정으로 인해 당무 법안이나 정책들이 효과적으로 국민들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정책의 내용뿐만 아니라 어떻게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릴지도 각별히 고민해 주시고 필요하다면 상임위 별로 기자회견을 한다든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의 정책을 효과적으로 알려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