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가 "마스크 착용 해제를 위한 단계적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상황을 짚었다. 정 교수는 특히 "아이들의 교육과 정서발달에 득보다는 실이 컸다"면서 "어린이에게 마스크 해제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도 했다.
정 교수는 19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우리 사회는 기본적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게 정상인 사회였다"며 "언제 벗을 수 있을지 조건은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사망자 수 기준으로 보더라도 하루에 많이 사망할 때 50~60명인 상황이다. 유행 정점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 많이 감소한 상황"이라며 "지금은 중환자와 사망자의 정점도, 이번 재유행도 거의 지나갔다고 본다"고도 했다.
정 교수는 또한 "지금 많은 분들이 면역을 획득한 상황이기에 마스크 효과의 크기가 조금 줄어든 측면이 있다"면서 "대부분의 국가는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특히 2세 미만 유아에 대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했다.
아울러 정 교수는 "마스크 착용 비용은 삶에 있어서의 불편한 부문 등 여러 가지 제약인데 그것 말고도 아이들의 교육, 발달에 있어서의 부작용들이 매우 많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덧붙여 정 교수는 자신의 7세 아이를 예로 들면서 "우리 아이가 유치원 3년 동안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며 "아이들이 기억하는 시간은 5세 정도부터 이기에 '아이가 기억하고 있는 모든 시기는 마스크 착용'이었다. (아이들 마스크 착용으로) 언어나 표정에 있어서 많은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이야기를 교육 현장 전문가들에게 듣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정 교수는 "마스크 의무화 해제 단계의 순서를 정하면 그 첫 타자는 영유아여야 한다"면서 "마스크 해제의 문제에 있어서는 어떤 장소에서는 꼭 착용을 해야 된다고 정해놓고 나머지 장소와 상황에서는 안 쓰는 '네거티브 규제'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교수는 "의료기관이라든지 대중교통 그리고 실내에서 매우 밀집하게 근무하는 직장 같은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이어지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