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공간에서의 최장 기간 체류 기록을 보유한 러시아 과학자 발레리 폴랴코프(사진)가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42년 4월 27일 태어난 그는 모스크바 소재 세체노프 의과대학에 입학해 박사 학위까지 딴 후 생의학문제연구소(IMBP)에서 우주공간 의료를 주제로 연구 활동을 진행했다.
폴랴코프는 1972년 우주인으로 선발됐고 1988년 소유스호에 탑승하며 처음으로 우주비행을 경험했다.
6년 뒤인 1994년 1월 8일 시작된 그의 두 번째 비행은 이듬해 3월 22일까지 장장 437일 17시간 38분간 이어지며 인류 역사상 최장 기록으로 남았다.
당시 그는 화성까지 탐험하는 것을 가정했을 때 미소중력(무중력에 가까울 정도로 중력이 적은 것) 상태에서 인체가 얼마나 생존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던 이 프로젝트에 자원했다.
이후 1년 3개월여간 미르 우주정거장에 머무르며 지구를 7075바퀴 선회했고 총 1억 8700만 마일(약 3억 ㎞)에 달하는 거리를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