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푸틴 동원령 찬성한다” 말 끝나자 질질…청년 끌려갔다

"국경 곧 닫힌다" 공포 확산…러시아 국경 '엑소더스'

러시아의 한 청년이 인터뷰 직후 제복을 입은 요원들에게 끌려가고 있다. 트위터러시아의 한 청년이 인터뷰 직후 제복을 입은 요원들에게 끌려가고 있다. 트위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한 러시아 청년이 푸틴 대통령의 행보에 동의한다는 인터뷰를 하자마자 어디론가 끌려가는 영상이 공개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은 최근 트위터에 ‘러시아와 상식은 정반대’라는 짧은 글과 함께 영상 한 편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러시아의 한 광장에서 인터뷰를 하는 한 청년의 모습이 담겼다. ‘러시아 군대’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그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참전하겠다”고 말한다. 이어 동원령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내일 떠나겠다”며 “우크라이나 어느 도시에 투입돼도 상관없다. 조국을 위한 일이다”고 답한다.

그러나 잠시 후 청년은 제복을 입은 요원들에게 강제로 끌려가고, 앞쪽에는 경찰버스로 보이는 차량이 비춰진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다만 청년이 이 버스에 태워졌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또 그가 실제로 징집되는 상황이었는지도 파악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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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트위터에서 3000건 이상 리트윗 됐으며 2만건에 가까운 호응을 얻았다. 또한 해당 트위터 게시물에는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고 조롱하는 답글이 이어졌다.

SNS에는 러시아에서 청년들이 요원들에게 강제로 연행되는 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또한 러시아 국경지대에는 탈출하려는 차량들로 가득한 모습들도 담겼다.

러시아 국경을 빠져나가려는 차량들로 꽉 막혀 있다. 트위터러시아 국경을 빠져나가려는 차량들로 꽉 막혀 있다. 트위터


러시아 국민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국이 곧 국경을 닫을 것이라는 공포도 확산하고 있다.

이날 영국 가디언지 등은 러시아 당국이 징집 기피자가 국외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아직까지 국경을 닫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다음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에서는 동원령 발표 수 시간 전부터 징집을 피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무비자로 갈 수 있는 국가의 직항편이 매진됐다.

또한 러시아와 국경이 맞닿은 폴란드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이 최근 러시아 관광객 입국을 불허하기로 결정해 육로를 통해 러시아를 빠져나가는 것도 힘든 상황이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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