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재명, 尹 '외교논란' 저격 "불의 방관하는 건 불의"

페이스북 통해 "의 위한다면 마땅히 행동해야"

앞서 최고위서도 "길 잘못 들면 되돌아 나와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성형주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 외교 논란을 겨냥해 “의(義)를 위한다면 마땅히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4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불의를 방관하는 건 불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도 해당 글을 공유하며 “할 수만 있다면 담벼락에 고함이라도 치라고 하셨던 김대중 선생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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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불의’가 무엇을 지칭하는지 설명을 붙이지는 않았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시각 즈음 글을 올렸다는 점에서 순방 기간 불거진 ‘비속어 논란’을 비롯한 각종 외교 논란을 불의로 규정하고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정기국회가 본격화하면서 법안·예산과 국정감사 증인 채택 등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대여 강경 노선을 강화하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도 읽힌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논란이 된 비속어 발언이 미국 의회가 아니라 야당을 가리킨 것이라는 대통령실 해명과 관련해 “제 경험으로는 길을 잘못 들면 되돌아 나오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라며 “거기서 또 다른 길을 찾아 헤매본들 거짓이 거짓을 낳고 또 실수가 실수를 낳는 일이 반복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불의를 참을 수가 없어서 거리로 나왔다’는 댓글을 남긴 한 지지자에게 “수고 많으셨다. 물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고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대 최고위원이 이 대표 글에 “다 바이든 좋겠습니다”는 댓글을 쓰기도 했다. 대통령실이 논란이 된 윤 대통령의 발언 중 ‘바이든이’가 아닌 ‘날리면’이라고 해명한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박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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