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상보 씨의 소변 검사 결과 향정 관련 복합적인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이상보 씨에 대한 마약 반응 검사 결과를 받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모발 부문의 검사 결과는 아직 받지 못해 향후 이를 종합해 판단할 예정이다.
김 청장은 “아직까지 무엇을 복용했는지, (이 씨의 주장대로) 처방전에 따른 것인지 등은 구체적으로 수사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모발 검사 결과까지 나오면 처방전 내역 등을 전반적으로 훑어 종합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씨는 추석 당일이었던 지난 10일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이 씨는 간이 시약 검사 결과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우울증 약과 신경안정제 등을 복용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09년 사고로 부모님과 누나를 잃고 홀로 지내며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을 앓았던 것이 전해지기도 했다.
또 이 씨는 경찰이 자신의 검사 결과를 듣지 못하도록 방해했다고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