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엄마의 형편없는 샌드위치" 스타 된 그 소년…최근 근황

4년전 화제영상 틱톡 게시 1500만 조회수

母·子 “스포트라이트, 기아 해결에 돌릴것”

모금 사이트 개설…“굶주린 아이들 위해”

Good Morning America 유튜브 영상 캡쳐.Good Morning America 유튜브 영상 캡쳐.




틱톡에서 “형편없는 샌드위치였다”는 말을 남겨 화제가 된 소년이 이 관심을 기아 문제로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FOX뉴스 등은 유치원 첫 날 엄마가 만들어준 샌드위치를 "형편없는 샌드위치였어요"라고 평가하며 유명세를 탄 소년이 기아 문제 해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8년 엄마 리키 와이스버그는 5세가 된 아들 에이브(Abe Ndege)가 유치원 첫날 하원 버스에서 내리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영상 속 에이브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엄마에게 “형편없는 샌드위치였어요”라고 말했다. 엄마는 “말해줘서 고마워”라고 답하며 웃었다. 하지만 에이브는 다시 한번 “정말 별로였어요”라고 재차 강조했다.

펜실베니아주 아드모어에 사는 와이스버그는 4년 전 5세 아이의 유쾌하고 솔직한 리뷰를 동영상으로 남겨 매년 개학을 기념하기 위해 SNS에 공유했다.



하지만 올해 이 영상을 공유했을 때 생각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와이스버그는 “올해는 인스타그램에 올려 친구들에게만 공유하는 대신 처음으로 틱톡(TikTok)에 올렸다. 그리고 그것이 정말 입소문이 났다”며 CBS 뉴스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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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영상은 틱톡에서 15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 샌드위치 속에 무엇이 들어있었는지 궁금해했다.

와이스버그는 “우리 동네 유치원은 반나절만 운영을 해서 점심 도시락을 싸줘야 하는 지 몰랐다”며 “집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 때문에 땅콩버터 샌드위치를 싸줄 수 없었다. 그래서 버터 젤리 샌드위치를 해보자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고 말했다.

에이브는 그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엄마에게 직접 샌드위치를 먹어보게 했고 그녀 역시 샌드위치가 별로였다는 것을 동의했다.

이 영상은 2018년에 촬영되었지만 에이브는 열살이 된 지금 이 영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브는 “저는 항상 과자를 먹으며 뛰어다니고 아이들 무리를 피해 다닌다”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많은 관심에 에이브와 그의 어머니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 스포트라이트를 돌리기로 결심했다.

와이스버그와 에이브는 “우리는 어린이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금을 모으고 인식을 높이기 위해 사이트를 만들었다”며 “우리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 잠깐의 순간을 돌려주고 좋은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형편없는 샌드위치”와 “알려줘서 고마워”라고 적힌 그들의 상징적인 대사를 적은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모자는 이 판매 수익의 50%를 급식소, 대피소 및 지역사회 기반 기관을 통해 음식을 제공하는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피딩 아메리카에 기부할 예정이다.

에이브는 “나는 이 모든 것이 나에게 돌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고 전 세계의 수백, 수천, 수백만, 수십억 명의 굶주린 아이들을 위해 사용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강사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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