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중소건설사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HUG는 PF보증의 시공자 요건을 현행 시공능력평가순위(토목건축기준)를 500위 이내에서 700위 이내로 완화한다. PF보증이란 주택건설사업의 미래 현금수입 및 사업성을 담보로 사업자가 토지비 등 사업비를 조달하기 위해 받은 대출(PF)에 대한 원리금 상환을 책임지는 보증이다.
HUG는 2004년도 PF보증을 출시한 이래 지속적으로 보증요건을 개선했다. 올해 8월 발표된 정부의 270만 가구 주택공급 계획을 차질 없이 지원하고 자금 조달이 어려운 중소건설사가 주택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이번에 보증요건을 완화했다. 완화된 보증요건은 10월 4일 이후 신규 보증신청 건부터 적용된다.
이에 중소건설사들은 HUG의 ‘표준PF’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저렴한 금융비용으로 사업자금 조달이 가능해졌다. 표준PF란 PF대출 조건을 표준화·최적화해 저렴한 대출금리, 금융기관 수수료 면제 등을 제공하기 위한 제도다. HUG는 지난 6월 주관금융기관 재선정을 통해 사업자들이 3개월물 양도성예금증서(CD)를 1.50% 수준의 저렴한 금리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권형택 HUG 사장은 “이번 요건 완화를 통해 사업성이 우수하다면 중소건설사가 참여하는 소규모 주택사업도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보증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주택사업자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보증 문턱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