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29일 '피겨 퀸' 김연아 전 피겨 국가대표와 배우 윤여정 씨 등 한국 여성 리더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서울 중구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신기원을 연 여성들과의 라운드 테이블(Groundbreaking women round table)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간담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이 성공할 때 사회 전체가 성공한다는 것을 강하게 느낀다"고 여성 리더들을 응원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민주주의를 강화하려면 성 평등에 집중해야 한다"며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이야기와 생각을 듣고 함께 나누길 바란다"며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우리는 언제나 여성의 지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어머니 발언이라며 "많은 일을 하는데 네가 처음일 수는 있지만 마지막 사람은 아닐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이 다양한 분야에서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데 진전을 이뤄낸 여성 그룹과의 회의를 주재했다"며 "이날 만남은 해리스 부통령과 조 바이든 행정부가 성 평등에 강조점을 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체계적인 방식으로 이 문제(한국 내 성 평등)를 제기할 방법을 찾기 위해 한국의 여성 지도자들과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개최하고 윤석열 정부에 한국 성 평등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백악관은 이날 해리스 부대통령의 윤 대통령 예방 결과를 담은 보도자료를 통해 "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과 전 세계 여성의 역량 강화와 성 평등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연아·윤여정 씨를 포함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정숙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 회장, 백현욱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소설가 김사과, 이소정 KBS 9시 뉴스 앵커 등이 참석했다.